6개월 만에 돌아온 김민재, 환히 빛난 철벽의 클래스
아시아 수비수로는 최초로 최고 축구선수에게 수여하는 발롱도르 후보 30인에 이름을 올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클래스는 역시 남달랐다. 웨일스를 상대로도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던 ‘철벽’ 김민재를 사우디아라비아가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은 13일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출범 후 5경기 동안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클린스만호의 첫 승전보다.
전반 32분 조규성(미트윌란)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승리를 따냈지만, 그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슈팅수 18-7 등 수치상으로는 크게 앞섰지만, 경기 내용면에서는 여러 번의 패스 미스로 상대에게 득점 찬스를 내주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런 실수를 온전히 막아낸 것이 바로 김민재였다. 김민재는 상대 패스길을 미리 예측, 먼저 달려나가 차단하는 자신의 장기를 십분 활용해 사우디아라비아 공격의 맥을 계속해서 끊었다. 공격 전개가 답답할 때는 자신이 직접 드리블로 치고 나가 찬스를 모색하기도 했다.
특히 후반전은 김민재의 원맨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눈부셨다. 김민재는 후반 시작과 함께 왼쪽 전방으로 빠르게 올라오더니 코너킥을 얻어냈고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격 때는 어느새 최후방으로 이동, 상대의 패스를 끊어냈다. 후반 28분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하자지가 한국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는데, 김민재가 몸싸움으로 커버하며 찬스를 허용치 않았다. 후반 막판 한국 선수 대부분이 체력이 떨어져 움직임이 눈에 띄게 느려졌음에도 김민재는 몸을 던져가며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세를 모조리 막아내는 투혼까지 발휘했다.
김민재는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나폴리(이탈리아)로 이적하자마자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을 안기는 등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이에 이번 시즌을 앞두고 유수의 빅클럽들이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였고, 결국 독일 축구의 자존심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지난 7일에는 아시아 수비수로는 처음으로 발롱도르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3월 A매치 때 대표팀 은퇴를 시시하는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김민재는 6월 A매치 때는 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불참했다. 한국은 김민재 없이 치른 6월 A매치 2경기에서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모두 실점했고, 1승도 거두지 못했다.
김민재가 6개월 만에 돌아온 이번 대표팀은 A매치 2경기에서 여러 불안한 점을 노출하긴 했어도 단 1골도 상대에게 내주지 않았다. 2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뛴 김민재의 활약이 결정적으로 작용했음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김민재의 클래스는 대표팀 수비의 클래스도 차원이 다르게 만든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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