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가짜뉴스 처벌법’ 이겨낸 취재팀에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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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다각도로 살펴본 작품들이 휩쓸었다.
힌츠페터국제보도상조직위원회는 13일 5·18기념재단 오월기억저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3 제3회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4개 부문(경쟁 3, 비경쟁 1) 수상작과 수상자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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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다각도로 살펴본 작품들이 휩쓸었다.
힌츠페터국제보도상조직위원회는 13일 5·18기념재단 오월기억저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3 제3회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4개 부문(경쟁 3, 비경쟁 1) 수상작과 수상자를 발표했다.
최우수상인 ‘기로에선 세계상’은 지난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러시아 내부 이야기를 취재한 ‘인사이드 러시아: 푸틴의 국내 전쟁’(Inside Russia: Putin’s War at Home)이 받았다. 게스빈 모하마드, 알렉산드라 오디노바, 바실리 콜로틸로프, 유리 미하일로비치(가명)가 공동 제작한 이 작품은 푸틴정권 비판여론,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운동, 전쟁정보의 투명한 공개와 언론·표현의 자유 보장을 요구하는 러시아 내부 현장이 담겨 있다. 전쟁 발발 이후 지난해 3월4일 푸틴 대통령은 ‘가짜뉴스 처벌법’을 만들어 정권 비판 활동가 등을 억압하고 있지만 취재팀은 이런 위험을 감수하고 저항의 목소리를 세상에 알렸다.
뉴스부문은 지난해 8월 가장 위험한 전장으로 꼽히는 우크라이나 동남부 바흐무트를 취재한 ‘바흐무트 전투’(The Battle of Bakhmut)가 선정됐다. 벤자민 솔로몬, 아담 데지데리오, 줄리아 코체토바가 만든 이 보도 영상은 지하 방공호로 피신한 사람들의 삶, 학교와 병원을 공격한 러시아의 비윤리적 공격을 사실적으로 담았다.
특집부문에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내에서 발생한 러시아 바그너 그룹(민간군사기업)의 폭력과 학대를 조사·취재한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내 러시아의 소프트파워’가 이름을 올렸다. 이 작품은 프랑스 출신 캐롤 발라드, 클레망 디 로마가 2018년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바그너그룹을 취재하다 살해당한 기자들의 취재를 이어받아 완성한 것이다. 바그너그룹을 통해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영향력을 키워가는 러시아의 제국주의 행태를 비판했다.
그밖에 오월광주상(공로상)은 1986년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사고를 현장 취재한 영상기자 블라디미르 솁첸코, 빅토르 크리프첸코, 볼로디미르 타란첸코, 유리 볼다코프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은 11월8일 서울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으로,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금 1만 달러와 트로피를 수여한다.
한편, 한국영상기자협회와 5·18기념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은 1980년 5월 광주 참상을 세계에 알린 고 위르겐 힌츠페터의 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2021년부터 시상하고 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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