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AG 'PUBG 모바일' 국가대표팀 "金 충분히 노릴 수 있다"

이달 초부터 합숙훈련…"중국·대만·홍콩이 최대 경쟁 상대"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항저우 아시안게임(AG) e스포츠 '배틀그라운드(PUBG) 모바일' 종목 출전을 앞두고 합숙 훈련에 들어간 국가대표팀이 "금메달권도 충분히 노릴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PUBG 모바일 대표팀의 윤상훈 감독은 13일 서울 강남구 크래프톤 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감독은 "평가전 대회인 로드 투 아시안게임(RDAG)에서 중국 팀이 보여 준 기록을 이미 뛰어넘었고, 비공식 평가전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PUBG 모바일은 각 4명으로 이뤄진 4개 팀이 차량을 몰고 코스를 돌면서 팀워크와 사격 실력을 겨루는 종목이다.

원래는 100명가량의 이용자가 총기를 들고 최후의 한 팀이 남을 때까지 싸우는 게임이지만, 이번 AG에서는 대인 사격 요소가 제외됐다.

이와 관련해 대표팀 주장 박상철(디플러스 기아)은 "처음 대인 사격이 안 된다고 들었을 때는 '어떤 방식으로 경기한다는 건가'하고 의아했다"며 "이후 AG 버전을 접하고 나니 새롭고 전략적인 요소가 있어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이날 간담회 시작 전 실제 AG 경기 버전을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차를 타고 이동하는 도중 '가속 과녁'을 맞춰 속도를 올리고, 높은 점수를 주는 과녁 자리를 선점해 빠르게 코스를 클리어하는 등 전략적인 요소가 돋보였다.

포지션은 자동차를 모는 '드라이버' 1명과 과녁을 맞히는 3명의 '슈터'로 구성된다.

순위는 총 4개의 코스에서 목표 점수를 획득하고 얼마나 빠르게 결승 지점을 통과하느냐에 따라 갈린다.

윤 감독은 "국내 선수로 이뤄진 연습 파트너 팀 3개 조를 구성해 전략 수립을 하고 있다"며 "얼마 전에는 SK 핸드볼 경기장에서 실제 경기장과 비슷한 상황을 연출하고 모의 연습을 실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준수 전력분석관은 "RDAG에서 맞붙었던 중국, 대만, 홍콩이 최대 경쟁 상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이달 초 국내리그 'PMPS 2023' 시즌 3이 끝난 직후부터 합숙 훈련 중이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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