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서 대규모 수감자 단식시위 36일 만에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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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국가 바레인 남부 자우 지역의 교도소인 '자우 재활교정센터' 수감자 수백 명이 자국 왕세자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36일간 계속된 단식 시위를 중단했다고 AP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인권단체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한 바레인 연구소'는 일부 시위 참가자들의 건강에 문제가 있는 데다 센터 개선에 대한 정부 약속이 이행될지를 지켜보기 위해 이달 30일까지 시위가 중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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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중동국가 바레인 남부 자우 지역의 교도소인 '자우 재활교정센터' 수감자 수백 명이 자국 왕세자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36일간 계속된 단식 시위를 중단했다고 AP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인권단체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한 바레인 연구소'는 일부 시위 참가자들의 건강에 문제가 있는 데다 센터 개선에 대한 정부 약속이 이행될지를 지켜보기 위해 이달 30일까지 시위가 중단된다고 밝혔다.
연구소 측은 정부가 독방 수감 축소, 면회 시간 확대, 수용자들의 낮 활동 시간 연장, 교도소 내 보건 상황 개선 등을 약속했다며 이 약속이 이행되지 않으면 시위가 재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살만 빈 하마드 알 칼리파 왕세자가 이번 주 미국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안보와 경제 협정에 서명하기로 한 일정도 시위 중단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위는 바레인 정부가 2011년 '아랍의 봄' 시위를 무자비하게 진압한 이후 가장 긴 시위 중 하나였다고 AP가 전했다.
AFP통신은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한 바레인 연구소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시위에 최소 800명이 참가했다며 바레인 역사상 최대 규모였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바레인 정부는 지난 몇 주 동안 이번 단식 시위를 평가절하면서 시위 참가자 수를 줄여서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레인 정부는 이번 시위에 121명이 참가했다는 입장이다.
바레인은 미국의 대중동 전략의 거점 국가로 미 제5함대 기지를 두고 있다.
k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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