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투톱'과 우주 기술 브리핑 받은 김정은…'이게 되네?' 고개 갸웃[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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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실패한 군사정찰위성 발사 성공에 사활을 걸고 있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러시아 방문을 통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 5월에 이어 8월에도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한 뒤 10월 중 다시 발사하겠다고 예고했는데, 이 역시 김 총비서의 러시아 방문을 염두에 둔 계획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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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미사일·발사체 핵심 기술자 장창하·김정식도 동행 확인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두 차례 실패한 군사정찰위성 발사 성공에 사활을 걸고 있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러시아 방문을 통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13일 크렘린궁은 텔레그램을 통해 김 총비서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시작하기 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관계자로부터 무언가에 대해 브리핑을 받는 영상이 공개됐다.
김 총비서는 설명을 들은 뒤 고개를 갸웃하며 곧바로 질문을 던졌다. 마치 '이게 가능하다고?'라는 듯, 의구심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러시아 측 관계자들은 마치 질문을 예상했다는 듯이 미소를 띤 모습으로 김 총비서의 질문에 답했다. 김 총비서는 답변을 듣고 곧바로 수긍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러시아 측은 김 총비서에게 어떤 내용을 설명했는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김 총비서와 푸틴 대통령은 우주기지에서 소유즈 2호 발사체와 앙가라 계열 발사체의 기술적 특성에 관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고 한다. 또 김 총비서가 로켓 연료의 특성과 발사체의 추진 원리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고 인테르팍스는 전했다.
북한이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 중에 있고, 위성 발사를 위한 새 우주발사체가 벌써 두 번의 문제를 일으켜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한 것을 감안하면 북한은 이날 러시아 측에 발사체 관련 기술에 대해 여러 가지를 문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 앞서 북한의 '우주기술 개발'을 적극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북한의 입장에서는 이번 정상회담이 새 미사일발사체와 우주발사체의 '성공 비책'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지난 5월에 이어 8월에도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한 뒤 10월 중 다시 발사하겠다고 예고했는데, 이 역시 김 총비서의 러시아 방문을 염두에 둔 계획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10월 발사 때 러시아 측의 기술인력이 북한에 파견될 가능성까지 제기한다.
한편 김 총비서의 브리핑 영상에선 북한의 미사일 및 우주발사체 관련 핵심기관인 국방과학원의 장창하 원장과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들은 북한이 발사하는 거의 모든 ICBM 현장에서 김 총비서의 명령을 받아 미사일 발사를 집행했던 인사들로, 최근 북한의 '미사일 투톱'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는 핵심 당국자들이다.
장 원장과 김 부부장은 지난 12일 북한이 공개한 김 총비서의 평양 출발 보도와 13일에 공개된 러시아 하산 도착 보도에서는 모습이 식별되지 않았다. 김 총비서의 전용열차에 타지 않고 비행기를 이용해 먼저 러시아에 도착했을 가능성도 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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