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으로만 환갑’ 남진 “무대 떠날 때까지 ‘영원한 오빠’로만 남고 싶어”[SS현장]

함상범 2023. 9. 1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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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부터 여유가 가득했다.

남진은 13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YTN홀에서 열린 신곡발매 쇼케이스에서 "실제 60주년은 내년이다. 64년부터 가수를 시작했다. 65년에 데뷔했고, 66년도에 '가슴 아프게'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신곡을 낼 때마다 흥분되고 떨린다. 슬로우 템포의 '이별도 내 것'과 빠른 템포의 재즈 스윙인 '용기 있는 자만이 미인을'을 냈다. 재즈 스윙은 처음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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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남진이 13일 서울 마포구 YTN홀에서 진행된 신곡 발표 쇼케이스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등장부터 여유가 가득했다. 멋있게 옷을 빼입고 신곡 ‘이별도 내 것’을 부르며 등장한 가수 남진에게 긴장감은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다. ‘전설의 가수’다운 무대매너로 신곡 두 곡을 열창했다. 곳곳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왕년의 스타’로 치부할 수 있지만, 남진은 1년에도 몇 곡씩 신곡을 발표하는 현업 가수다. 올해만 해도 ‘대한가수의 노래’, ‘밥 사는 사람’을 발매했다. 다만 이번에 나온 두 곡은 남진의 가수 인생에 특별한 인연이 담겼다. 내년 데뷔 60주년을 앞두고 발표하는 곡이기 때문이다.

남진은 13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YTN홀에서 열린 신곡발매 쇼케이스에서 “실제 60주년은 내년이다. 64년부터 가수를 시작했다. 65년에 데뷔했고, 66년도에 ‘가슴 아프게’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신곡을 낼 때마다 흥분되고 떨린다. 슬로우 템포의 ‘이별도 내 것’과 빠른 템포의 재즈 스윙인 ‘용기 있는 자만이 미인을’을 냈다. 재즈 스윙은 처음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까지 꾸준히 음원을 내던 남진이 굳이 쇼케이스까지 개최한 이유는 작사, 작곡가와 인연 때문이다. ‘이별도 내 것’은 김병걸 작사, 김용호 작곡, 또 다른 신곡 ‘용기 있는 자만이 미인을’은 차태일, 한시윤 작사다. 이미 3년 전 나온 곡이 팬데믹을 지나 이번에 세상에 얼굴을 내밀었다.

김병걸 작곡가는 히트곡 ‘안동역’에서 인연을 맺었고, 차태일 작곡가는 메가 히트곡 ‘둥지’를 함께 작업했다. 거물급 음악가들과 힘을 합친데 이어 전국투어 콘서트까지 앞뒀다.

남진은 60주년을 맞이할 수 있던건 팬들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젊은 시절 친구들과 술 마시다 우연히 한 곡 불렀는데, 당시 한 작곡가님이 번호를 달라고 해서 줬다가 이렇게 오래 가수를 하게 됐다”며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대충 끝내고 싶지 않다. 혼신의 힘을 다해 팬들에게 노래로 보답하고 떠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가수 남진이 13일 서울 마포구 YTN홀에서 진행된 신곡 발표 쇼케이스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다음달 14일부터 부산을 시작으로 광주, 전주, 부천, 대전, 청주, 대구, 울산, 제주, 남양주, 안산, 서울 등 전국 투어에 들어간다. 20년간 남진과 공연기획으로 끈끈한 인연을 맺은 (주)에스피에스 이시찬 대표에 따르면 내년 10월쯤 콘서트가 마무리되고, 그해 11월부터 새로운 구성의 콘서트가 이어진다. 올해 남진 콘서트의 특성은 전통예술이다.

김현수 연출가는 “남진 선생님이 영화 OST도 많이 불렀고, 히트곡은 물론 알려지지 않은 신곡도 많다. OST부터 현재에 이르는 전 과정을 정통 트로트와 전통문화로 구성하려 한다”며 “선생님이 국악을 좋아하셔서 국악과 영상, 조명, 전통 예술을 조합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미디어에서는 남진을 두고 ‘가왕’이나 ‘트롯 황제’로 지칭한다. 남진은 이러한 수식어에 불만이 많다. 그가 원하는 단 하나의 수식어는 ‘영원한 오빠’다. 무대에 서 있는 동안은 다른 별명 대신 꼭 ‘영원한 오빠’로 불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남진은 “방송에서 진행자가 가왕이라고 하면 기분이 망가진다.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오빠 부대’와 ‘팬클럽’의 창시자다. 그 부분에 자부심과 기쁨이 있다. 오빠의 원조라는 말이 더 흐뭇하고 힘이 된다”며 “무대를 떠날 때 ‘오빠’라는 소리와 환호를 받고 싶다”고 호탕하게 웃었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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