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철도노조 총파업에 1170편 열차 중단…정부 “불법파업엔 엄중대처”

▲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예고한 1차 총파업을 하루 앞둔 13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에 시멘트 운송 열차가 정차해 있다. 철도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는 것은 2019년 11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연합뉴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오는 1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는 가운데 정부는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하겠다는 방침이다.

13일 국토부에 따르면 14~17일 철도노조의 총파업에 따라 전국에서 총 1170편의 열차 운행이 중단된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백원국 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 중이다.

우선 국토부는 이번 파업으로 열차 운행계획을 조정한 상태다.

철도노조가 오는 14일 오전 9시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총파업을 예고한 만큼 14∼17일 나흘간 1천170편의 열차의 운행계획을 취소했다.

구체적인 열차 운행 조정 현황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홈페이지와 코레일톡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예고한 1차 총파업을 하루 앞둔 13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차량사업소 모습.연합뉴스

국토부는 이번 파업으로 인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필수유지 운행률은 KTX의 경우 56.9%이며, 광역전철(지하철 등)·무궁화호는 63.0%, 새마을호 59.5%다.

철도노조가 파업에 나서더라도 광역전철 운행률은 평소의 75% 수준, KTX 운행률은 평소의 68% 수준(SRT 포함 시 76%)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광역전철의 경우 출근 시간대(오전 7∼9시)와 퇴근 시간대(오후 6∼8시) 운행률을 평소의 90%, 80% 수준으로 유지할 예정이다.

철도노조가 파업에 돌입하게 되면 2019년 11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국토부는 이번 파업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열차 운행 관련 종사자 직무 방해, 열차 출고 방해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