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재료 쓰고도 가격은 '반값' 일주일새 10만개 팔린 편의점빵 [편의점 이야기]
CU가 최근 선보인 신규 베이커리 브랜드인 'BakeHouse405'(베이크하우스405)가 초반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405빵은 맛과 품질에 집중해 가성비를 높인 CU의 차별화 베이커리 상품이다. 가장 먼저 출시된 '소프트롤링 2종 더블초코'와 '화이트 커스타드'는 판매 일주일도 채 안 돼 CU의 30여 개 전용 빵 중 나란히 매출 1, 2위를 기록하고 있다. CU 관계자는 "두 제품 모두 일주일에 10만개에 이르는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용 빵을 넘어 NB(제조업체 브랜드) 스테디셀러 상품 기록까지 넘보고 있다"며 "지속적인 소비자 바이럴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BakeHouse405'라는 브랜드명은 편의점에서도 베이커리 전문점 수준의 맛있는 고품질의 빵을 즐길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본사 주소인 테헤란로 405에서 이름을 따왔다.
CU는 최근 몇 년 동안 캐릭터를 활용한 베이커리 제품들이 인기를 끌자, 빵 본연의 맛에 집중한 품질 높은 상품들로 고객의 선택지를 다양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일반 라인부터 프리미엄 라인까지 베이커리 상품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대학교와 제휴한 '연세빵'과 '고대빵'으로 편의점 디저트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다면, 이제는 405빵으로 일반 빵 시장을 공략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405빵은 해외 기술 제휴 등을 통해 원료 본연의 특성을 살린 정통 베이커리로, 기존 양산 빵 대비 품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고 한다. 여기에 2000원 미만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성비를 높였다.
가장 먼저 출시된 405빵의 소프트롤링 시리즈는 빵의 결대로 찢어져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이 특징이다. 이는 최적의 글루텐, 적절한 발효, 적정 수분량 3박자가 맞아떨어졌을 때 가능하다고 한다. CU는 405빵을 만들기 위해 장장 8개월간의 개발 기간을 거쳤다. 우수한 원재료를 확보하기 위해 수많은 업체를 만나 설득했고, 제조사와 품질 향상을 위해 끈질기게 노력을 기울였다.
CU는 소프트롤링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30일 달콤함을 강조한 '405 페스츄리' 상품도 추가로 출시했다.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에 맞춰 초코 혼당부터 고소한 황치즈, 진한 말차까지 4가지 라인업으로 구성했다. 또 9월 중순부터는 전문점 수준 퀄리티의 원물을 강조한 두꺼운 형태의 '르뱅쿠키' 3종도 선보일 예정이다. 초코칩스 더블 쿠키, 솔티드 캐러멜 쿠키, 크럼블 딸기잼 쿠키 등 3종으로 커피에 곁들여 먹기에 좋다.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김준휘 MD는 "최근 편의점 빵은 굿즈와 캐릭터 제휴 상품이 인기를 끌며 빵의 본질을 오히려 콘텐츠가 앞서는 주객전도 현상이 일어났다"며 "CU는 장인정신을 담은 405빵을 통해 그동안 편의점 빵에서는 경험해 보지 못한 차별화된 프리미엄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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