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와인 선구자가 만든 와인, 일상에서 즐겨요

박홍주 기자(hongju@mk.co.kr) 2023. 9. 1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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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L&B '우드브리지'

주류 소비자 사이에서 와인이 점점 보편화되는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의 '우드브리지' 와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 우드브리지 와이너리의 모토 자체가 고품질 와인을 일상에서 간편하게 즐기도록 하자는 것이기도 하다.

우드브리지는 미국 캘리포니아 와인 산업의 선구자이자 혁신가로 유명한 로버트 몬다비가 설립한 와이너리다. 1966년 자신의 이름을 따 설립한 '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가 성공을 거둔 이후, 그는 일상에서 격식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와인을 만들겠다는 또 다른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1979년 설립한 와이너리가 바로 '우드브리지 와이너리'다.

우드브리지 와이너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 로다이 지역은 로버트 몬다비가 자란 곳이기도 하다. 이 덕분에 로버트 몬다비는 로다이 기후가 품질이 좋은 포도를 재배하기에 적합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로다이는 밤과 낮의 일교차가 커 단맛과 신맛의 조화가 적절한 포도를 생산하기에 적합하다. 1850년대부터 와인 양조용 포도를 재배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로버트 몬다비는 우드브리지 와이너리에서 고품질 화이트 와인을 대량 생산하기 위해 '압착식 프레스 방식'을 도입했다. 우드브리지 와이너리는 이 방식을 활용한 최초의 메이저 와이너리가 됐다. 로다이 지역 기후에 안주하지 않고 좋은 와인을 생산하기 위해 고려한 다양한 시도 중 하나였다. 실제로 로버트 몬다비는 유기농법 도입, 저온 숙성 등 기존 와이너리에서 여러 개혁적인 시도를 이어온 것으로 유명하다.

이 같은 다각적인 연구개발(R&D) 정신을 이어받은 우드브리지 와이너리는 엄격한 와인 제조 공정을 갖추고 있다. 복합적 풍미를 가진 와인을 제조하기 위해 프렌치 오크와 아메리칸 오크를 엄선해 와인을 숙성하고, 토양 관리와 포도 품종 점검 등을 철저하게 하고 있다. 그 결과 우드브리지의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은 세계적인 와인 전문지 '와인 엔수지애스트'의 '베스트 바이 2022'에 선정되기도 했다. 우드브리지 대표 와인은 '우드브리지 카베르네 소비뇽(Woodbridge Cabernet Sauvignon)'이다. 깊은 루비색을 띠며, 병을 열자마자 체리·삼나무·흑설탕의 향을 느낄 수 있다. 입안에 머금었을 때는 붉은 과실류와 초콜릿, 구운 캐러멜의 달콤한 향이 어우러진다. 구운 육류나 토마토소스 파스타와 페어링해 즐기기에 적합하다.

'우드브리지 메를로(Woodbridge Merlot)'는 미디움 보디에 균형 잡힌 산도와 타닌으로 복합적인 풍미가 돋보이는 와인이다. 부드러운 맛 때문에 햄버거, 그릴 요리, 파스타 등 다양한 요리에 곁들이기 좋다. 우드브리지 와인을 판매하는 신세계L&B 측은 "우드브리지의 철학인 'Wine your way'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와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강렬한 시트러스 향과 상쾌한 마무리로 청량감을 주는 화이트 와인 '피노 그리지오(Pinot Grigio)' 등도 인기 상품이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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