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기만 한 클럽 NO! … 여성골퍼들 "내게 딱 맞춰주세요"
L플렉스 일변도에서 벗어나
26%는 A플렉스 샤프트 채택
업체들도 맞춤형 제품 출시
핑 GLE3, 체형·스윙에 맞게
피팅후 구매 서비스 제공
골프클럽 중에 보통 부드러운 타구감을 표현하거나 가벼운 샤프트를 사용할 때 '낭창낭창한 클럽'이라는 말을 자주 쓴다. 특히 여성들이 사용하는 골프클럽은 좀 더 가볍고 낭창낭창한 게 특징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구력이 늘거나 실력 좋은 여성 골퍼 중에서 좀 더 강하고 탄탄한 골프클럽을 원하는 골퍼도 있지만, 선택의 폭이 좁았던 과거에는 본인에게 맞는 클럽을 찾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다. 국내 여성 골퍼가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이에 발맞춰 브랜드마다 여성용 골프클럽이 매년 개발돼 생산 중이다.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골프를 진지하게 즐기는 여성 골퍼 중에서는 자신에게 맞는 클럽을 찾기 위해 피팅을 받는 사람이 늘었다. 디자인만 보거나 주변에서 추천한 것만 장만하는 시대는 그만, 여성 전용 골프클럽은 점점 업그레이드되고, 여성 골퍼도 함께 진화하고 있다.
피팅받는 여성 골퍼 증가, 맞춤형 서비스도
피팅은 골퍼의 체형과 스윙에 맞게 자신만의 클럽을 맞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요즘에는 여성 골퍼 중에서도 클럽 피팅에 관심을 갖는 골퍼가 늘어나는 추세다. 핑골프 관계자는 "피팅 센터를 찾는 여성 골퍼들이 많이 증가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 여성 골퍼의 피팅 예약률이 10% 내외였다면 최근 들어선 그보다 2배 늘어난 2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본인의 샷 거리, 스윙 영상을 올려 연습 기록을 남기고 골프를 즐기는 진지한 여성 골퍼가 늘었다. 클럽을 구매할 때, 상세한 스펙을 원하는 여성 골퍼도 함께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런 변화에 발맞춰 여성 골퍼를 위한 피팅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핑골프 피팅 센터에서는 키, 손 사이즈 등 여성 골퍼의 신체 조건에 맞춰 샤프트 길이, 라이각, 그립사이즈 피팅이 가능하다. 또 스피드, 탄도, 방향 등 구질에 따라 샤프트 옵션(L플렉스, A플렉스)을 제공하고 있다. 핑골프 관계자는 "기존에는 가볍고 부드러운 L플렉스만 선호했다면 지금은 L플렉스가 74%, A플렉스가 26%로 조금 더 강한 샤프트를 원하는 여성이 늘었다"고 밝혔다.
원하는 대로 클럽 구성 가능한 GLE3
올해 선보인 골프 클럽도 여성 골퍼 맞춤형으로 선보인 모델들이 여성 골퍼들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핑골프의 GLE3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다양한 선택이 가능한 게 장점이다. 여성 골퍼의 스윙 스피드에 최적화된 커스텀 설계로, 드라이버(11.5도)는 로프트 조절이 가능하고, 우드와 하이브리드, 아이언, 퍼터는 골퍼가 원하는 대로 구성할 수 있다. 골퍼의 체형과 스윙에 맞게 피팅 후 구매도 가능하다.
'최고의 장타 드라이버'로 알려진 G430의 기술을 GLE3에 상당수 반영한 것도 주목할 요소다. 그만큼 일반 남성 클럽들처럼 탄탄하다. 드라이버는 스윙 시 헤드 뒤에서 발생하는 항력을 최소화해주는 특허기술인 터뷸레이터가 적용됐다. 스윙 스피드가 느린 여성 골퍼도 더 빠른 스피드를 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페어웨이 우드는 공이 빗맞았을 때도 일관성 있는 스핀을 구현하는 스핀 시스텐시 기술이 반영됐고, 하이브리드는 크라운과 솔을 덮는 페이스랩 디자인으로 클럽 페이스를 최적화시켜 최대 탄성과 초속을 만들어준다. 아이언은 상단 레일 언더컷 디자인과 향상된 페이스 설계구조, 바운스 형태가 돋보인다. 네이비, 골프, 실버로 구성된 컬러는 GLE3를 사용하는 여성 골퍼에게 특별한 아이덴티티를 선사한다.
신기술로 무장한 여성용 클럽
다른 여성 골프 클럽들도 차별화된 특징을 내세워 여성 골퍼들을 유혹하고 있다. 요넥스의 피오레07은 한국 단독 제품으로, 국내 여성 골퍼들의 요구 사항을 적극 반영해 개발됐다. 드라이버는 요넥스 특유의 헤드 페이스 세로 연마법을 적용해 방향성을 높이고 추가 비거리 향상을 이끈다. 야마하골프의 씨즈 HM+는 높은 탄도에다 고관성모멘트(HM·High MOI)를 강조해 일관된 방향성을 추구하는 여성 골퍼에게 안성맞춤이다. 아이언은 5개의 리브페이스를 배치해 저중심화를 통한 비거리 향상을 돕는 스피드 리브페이스(Speed Ribface) 기술이 적용됐다.
미즈노의 스테디셀러인 JPX 시리즈 중 여성용으로 처음으로 선보인 JPX Q 시리즈는 비거리, 스피드, 방향 안정성, 타구감 등 여성 골퍼가 고민하는 네 가지 핵심 요소를 모두 담아 개발됐다. 비거리 성능 향상을 위해 무게를 경량화하면서 강도를 단단하게 유지한 특허 샤프트 M 퓨전(FUSION)을 적용했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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