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부인 둔 NFL 구단주 “흑인 아프리카로 돌아가 말한 적 없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2023. 9. 13. 16: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인이 한국계인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버펄로 빌스의 구단주 테리 페굴라(72)가 리그의 흑인 선수들을 대상으로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ESPN, 가디언 등의 보도에 따르면 페굴라 구단주의 인종차별 발언 주장은 NFL 미디어에 종사했던 흑인 언론인 짐 트로터가 제기한 소송을 통해 드러났다.

트로터는 NFL 미디어 경영진에게 페굴라의 발언의 진위에 관한 조사를 요청했지만 "리그 사무국에서 조사 중이라는 말만 반복해서 들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동아닷컴]
테리·킴 페굴라 부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부인이 한국계인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버펄로 빌스의 구단주 테리 페굴라(72)가 리그의 흑인 선수들을 대상으로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ESPN, 가디언 등의 보도에 따르면 페굴라 구단주의 인종차별 발언 주장은 NFL 미디어에 종사했던 흑인 언론인 짐 트로터가 제기한 소송을 통해 드러났다. 트로터는 NFL 경영진, 코치 및 언론인들 사이의 다양성 부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후 미움을 사 올해 NFL 네트워크와 재계약에 실패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53페이지에 달하는 소장의 한 부분에서 트로터는동료 기자가 페굴라의 인종차별 발언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흑인 선수들은 이곳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아프리카로 돌아가서 거기가 얼마나 나쁜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는 것.

문제의 발언은 NFL 선수들이 미국의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블랙 라이브 매터·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를 벌이던 2020년에 나왔다고 그는 주장했다. 트로터는 NFL 미디어 경영진에게 페굴라의 발언의 진위에 관한 조사를 요청했지만 “리그 사무국에서 조사 중이라는 말만 반복해서 들었다”고 밝혔다.

페굴라 구단주는 12일(현지시각) 인종차별 발언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테리·킴 페굴라 부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그는 성명을 통해 “트로터 씨의 고소장에 있는 나와 관련된 진술은 완전히 거짓”이라며 “누군가가 저를 이런 종류의 혐의와 연결 짓는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종차별은 우리 사회에서 설 자리가 없으며, 제 이름이 이 고소 건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에 개인적으로 역겨움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테리 페굴라의 부인인 킴 페굴라(54)는 한국계로 잘 알려졌다. 킴은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다섯 살이었던 1974년 미국으로 입양됐으며 1993년 테리와 결혼했다. 페굴라 부부는 천연가스 개발, 엔터테인먼트 사업 등으로 큰 돈을 벌어 포브스 추정 자산이 67억 달러(약 8조 9110억 원)에 달한다. 이 부부는 버펄로 빌스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버펄로 세이버스의 구단주다. 또한 딸 제시카 페쿨라는 여자 테니스의 강자다. 현재 WTA 단식 세계랭킹 5위에 올라 있다.

제시카 페굴라는 2019년 서울에서 열린 WTA 투어 코리아오픈에 출전해 “나는 하프 코리안”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