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 역대 최고'의 그림자... 청년과 제조업 현실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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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27만 명 안팎 늘면서 5개월 만에 반등했다.
60대 이상 고령 취업자(30만4,000명)를 걷어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오히려 3만6,000명 줄었다.
정부는 청년층 취업자 감소에 대해 청년 인구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해명하지만, 인구 대비 취업자 비율을 나타내는 고용률로 비교해도 청년층은 취업난에 내몰리고 있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446만 명으로 1년 전보다 6만9,000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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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빼면 3.6만 명 감소
제조업 고용 8개월째 줄어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27만 명 안팎 늘면서 5개월 만에 반등했다. 그러나 고령층을 제외하면 오히려 감소했고, 청년층 고용률은 모든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하락했다.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제조업 고용 부진도 계속돼 일자리의 질이 악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 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67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만8,000명 늘었다. 올 들어 30만~40만 명을 유지했던 취업자 증가폭이 7월 약 21만 명으로 위축된 뒤 지난달 소폭 증가한 것이다. 취업자 규모가 전월보다 커진 건 3월 이후 5개월 만이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고용률(63.1%)과 실업률(2.0%)은 모두 역대 8월 기준 최고와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양호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취업자 증가폭 확대를 마냥 반기긴 어렵다. 60대 이상 고령 취업자(30만4,000명)를 걷어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오히려 3만6,000명 줄었다. 연령별로 보면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청년층(15~29세)에서 10만3,000명, 경제활동의 중추인 40대에서 6만9,000명이 줄었다. 청년층은 10개월째, 40대는 14개월째 취업자 수가 뒷걸음질 치고 있다.
정부는 청년층 취업자 감소에 대해 청년 인구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해명하지만, 인구 대비 취업자 비율을 나타내는 고용률로 비교해도 청년층은 취업난에 내몰리고 있다. 이들의 고용률은 47.0%로 0.3%포인트 하락하며 7개월 연속 위축됐다. 고용률이 낮아진 건 모든 연령대에서 청년층이 유일하다.
고용 활력도 떨어지고 있다. ‘고용 호황’이란 정부 평가가 무색할 정도다. 지난달 청년층 중 쉬었음 인구는 40만4,000명으로 같은 기간 2만3,000명(5.9%) 늘었다. 30대 쉬었음 인구 역시 3만8,000명(15.1%) 증가했다. 지난달 전체 쉬었음 인구 증가분(8만3,000명)에서 3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73%에 달한다.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는 '쉬었음' 인구는 일할 능력은 있지만 치료·육아 등 구체적 이유 없이 일하지 않는 사람들을 뜻한다.
제조업 고용 부진 역시 심상치 않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446만 명으로 1년 전보다 6만9,000명 감소했다. 올 4월(9만7,000명) 이후 최대 낙폭이다. 제조업 취업자 감소세는 연초부터 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계속되는 수출 감소 여파가 제조업 고용을 뒤흔들고 있는 것이다. 건설 경기 부진에 건설업 취업자도 9개월째 줄었다. 다만 감소폭(1,000명)은 7월(4만3,000명)보다 축소됐다.
세종=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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