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아프리카개발은행과 업무협약 체결...통계 기반 의사결정 지원

제7차 한-아프리카 경제협력 장관급 회의
통계청-아프리카 개발은행 업무협약 체결
아프리카 통계역량 강화를 위한 ODA 확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부산 아난티 힐튼호텔에서 열린 '2023 한-아프라카 경제협력(KOAFEC) 장관회의'에서 이형일 통계청장과 MOU 체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통계청

[파이낸셜뉴스] 통계청은 13일 부산에서 아프리카개발은행(AfDB)과 통계 자료 활용과 의사결정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지역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과 과학적 의사결정을 위한 통계역량 강화를 위한 이번 업무협약은 부산에서 열린 '제7차 한-아프리카 경제협력(KOAFEC) 장관급 회의'를 계기로 체결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통계청은 아프리카개발은행의 아프리카정보고속도로(AIH)를 통한 증거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하게 된다. 이에 더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 통계작성을 위한 행정자료 활용과 국가통계발전전략 수립 등에도 상호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우리나라 통계분야 국제개발협력사업(ODA)은 기존 아시아-태평양 지역 및 중남미에서 아프리카 지역 국가까지 기반을 확대하게 됐다.

통계청은 이전부터 아시아개발은행(ADB), 미주개발은행(IDB) 등 국제기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베트남 등 9개국에 통계정보시스템 등 한국의 선진적 통계작성 기법을 전수했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 중소IT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통계청은 유엔통계위원회(UNSC) 위원국을 올해까지 3선 연임했고, 아태통계연수소(UNSIAP) 이사국도 지난해까지 6회 연속 선임되고 있다. 국제통계기구(ISI)의 2027년 세계통계대회 올해 유치를 확정하는 등 우리나라의 통계 위상을 지속 제고하는 중이다.

ODA 예산 확대로 통계분야의 원조에도 재정 투입을 늘려가고 있다. 올해 기준 4개국에 42억원 수준의 지원을 내년도 정부안 예산에서 탄자니아, 튀니지 등 7개국에 63억원 수준으로 크게 확대했다.

이형일 통계청장은 아프리카개발은행 총재와 양자면담을 갖고 “아프리카개발은행과 협약체결을 통해 아프리카 지역내 통계분야 국제개발협력사업이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며 “앞으로 통계청은 아프리카개발은행과의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아프리카 지역의 통계역량 강화를 통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030 부산 박람회 유치에도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지 확보를 위한 아프리카개발은행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아킨우미 아데시나 아프리카개발은행 총재도 “혁신적 통계작성을 통해 글로벌 통계발전을 선도하는 한국 통계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기쁘다”며 “앞으로 한국 통계청과 협업해 아프리카 지역 통계인프라를 구축하고 통계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역내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정책수립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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