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식당서 직원들 남긴 반찬 카메라로 찍는 회사, 알고보니
재생에너지 사용량 65% 늘고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량도 59% ↑
AI 활용해 잔반량 측정하기도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발표한 신(新)환경경영전략은 기후위기 극복과 순환경제 구축 등을 통해 2030년 디바이스경험(DX) 부문부터 탄소중립을 우선 달성하고,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을 포함한 전사는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환경경영전략은 ‘환경 문제는 선택적 지출이 아닌 필수 투자’라는 인식을 담은 1992년 ‘삼성 환경 선언’ 이후 30년 만에 나온 것으로 더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경영전략에 따라 적극 변화한 결과,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전년 대비 65% 늘리는 등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자원순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반도체 생산라인을 계속 증설하고 있어 전력 사용량이 늘 수밖에 없고, 또 핵심 반도체사업장이 자리잡은 한국은 재생에너지 공급여건이 상대적으로 안 좋아 목표달성에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큰 편”이라며 “그럼에도 탄소 감축이란 전 지구적인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7년까지 해외사업장과 DX 전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100%로 전환하고 모든 업무용 차량을 100% 무공해차(전기·수소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량도 늘었다. 지난해의 경우 배출 전망치 대비 1016만t을 감축했다. 이는 2021년 대비 59%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공정가스 대용량 통합처리시설인 RCS를 개발, 설치를 확대하고 공정가스 처리 효율을 높여 온실가스 직접 배출을 감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구온난화 지수가 낮은 대체가스를 개발해 일부 제품의 공정에 사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공정과정에서 사용한 물의 재이용률을 극대화해 새롭게 취수하는 양을 줄여나가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용수 재이용량은 1억1659만t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반도체 라인 증설로 인해 DS부문 사업장의 하루 취수 필요량은 2030년까지 2배 이상으로 늘 전망이지만 삼성전자는 용수 재이용을 최대한 늘려 2021년 수준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매일 사내 식당 퇴식구에 버려지는 잔반을 본 한 임직원이 ‘AI 비전으로 잔반 데이터를 분석해 경향성을 파악하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낸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이에 퇴식구 위에 카메라를 설치해 식판을 촬영하고 AI 비전이 잔반을 감지·분석·추정했다. 분석결과에 따라 잔반이 많은 메뉴는 식재료량을 줄이는 반면 잔반이 적은 메뉴는 편성 횟수를 늘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게 된 것. 삼성전자에 따르면 AI비전을 활용한 잔반량 측정 결과 매월 약 10%의 음식물 쓰레기 감소 효과가 예상된다.
글로벌 20대 직원들로 구성된 삼성전자 퓨처제너레이션랩에서는 에코 프렌즈를 기획해 친환경 등 가치 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의 취향을 사로잡았다.
에코 프렌즈는 40% 이상의 PCM(Post Consumer Material)을 포함한 재생 플라스틱, 비건 레더 등 친환경 소재를 적용해 ‘지속가능한 일상’을 추구하는 액세서리 라인이다.
이외에 임직원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고 보관 중인 에코백과 텀블러를 지역 내 복지시설 등에 기부하자는 아이디어는 지난 4월 ‘에코백&텀블러 모이기 캠페인’으로 구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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