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국내 단 한 그루 뿐인 특별한 사과…"올 추석상에 부사 올리세요"

박동휘 2023. 9. 1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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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의 청과 바이어들은 매일 아침 전국 산지로 출근한다.

전국 곳곳을 누비며 이색 품종과 신품종 과일을 찾아 다니던 롯데백화점 청과 바이어가 '블레스 사과' 소식을 접하고 바로 산지로 달려가 단독으로 물량을 확보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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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부사보다 두 달 빨리 수확
'블레스 사과' 70여개 단독 판매
산지서 선별 다양한 과일도 마련
경북 영천시에서 재배된 국내 한 그루 뿐인 부사 품종 ‘블레스 사과’ 나무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의 청과 바이어들은 매일 아침 전국 산지로 출근한다. 신선한 과일을 직접 고르기 위해서다. 롯데의 이런 시도는 유통업계는 물론 청과업계에도 긍정적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매일 청과 시장 출근하는 바이어

롯데백화점은 프리미엄 과일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반영해 지난해 7월부터 ‘산지 전담 바이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4년간(2018년~2022년) 롯데백화점의 청과 상품군 객단가(1인당 구매 금액)는 매년 10% 이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프리미엄 과일에 대한 높은 수요를 증명한 셈이다.

지난해 우수고객들을 대상으로 명절 선물에 대해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청과 상품군의 경우 높은 당도와 신품종에 대한 니즈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7월부터 청과 바이어의 절반을 산지 전담 바이어로 지정하고, 청과 품질 향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전담 바이어들은 매일 아침 사무실 대신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이나 전국 산지로 출근해 총 6개 점포(본점, 잠실점, 강남점, 노원점, 동탄점, 평촌점)를 중심으로 이색 과일부터 산지 직송 과일까지 최상급의 과일들을 엄선해 선보이고 있다.

그 결과 최근 1년간 6개 점포에서 판매되는 과일의 평균 당도는 기존보다 2brix(브릭스) 높아졌고, 청과 매출도 전년 동기간 대비 10% 신장했다.

○“추석상에 부사를 올려라”

지난 8일부터는 국내 단 한 그루 밖에 없는 특별한 사과를 선보이고 있다. 청과 업계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사는 아삭한 식감으로 사과를 대표하는 품종으로 꼽히지만, 10월 말부터 수확되기 때문에 그동안 추석 식탁에서는 만날 수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경북 영천시에서 오랜 노력 끝에 8월말부터 수확 가능한 부사 나무 한 그루를 재배하는데 성공했다. 기존 부사보다 두 달 먼저 수확에 성공한 이 사과는 ‘신이 내린 축복’이라는 의미를 담아 ‘블레스(Bless) 사과’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향후 재배를 확대해 추석 식탁에도 부사를 올릴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올해 수확된 ‘블레스 사과’는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만 만날 수 있다. 본점 지하1층 식품관에서는 선별 작업을 마친 총 70여개의 ‘블레스 사과’를 단독으로 판매 중이다.

전국 곳곳을 누비며 이색 품종과 신품종 과일을 찾아 다니던 롯데백화점 청과 바이어가 ‘블레스 사과’ 소식을 접하고 바로 산지로 달려가 단독으로 물량을 확보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특히 ‘블레스 사과’는 도매 시장을 거치지 않고 산지에서 롯데백화점 본점으로 바로 배송되기 때문에 더욱 신선하게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과일 명품관’ 롯데

롯데백화점은 이번 추석을 맞아 우수한 품질의 청과 선물 세트를 다양하게 준비했다. 올 추석에는 전체 청과 선물 세트 중 절반 이상에 ‘샤인머스캣’이 포함된다는 점을 감안해 샤인머스캣의 품질을 높이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대표적으로 롯데백화점 명절 선물 세트 중 최고급 라인인 ‘프레스티지’에 포함되는 ‘김진수 명인 샤인머스캣’은 롯데백화점 청과 바이어가 설득에만 6개월 이상의 공을 들여 산지 직송으로 선보인다.

김진수 명인은 국가에서 공인한 샤인머스켓 전문가로, 샤인머스캣의 당도가 높고 껌질이 부드러우며 식감이 아삭해 껍질째 먹는 샤인머스캣의 맛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정원 롯데백화점 청과&채소팀 바이어는 “올해(1~8월) 산지 전담 바이어 세명이 국내 산지를 방문하기 위해 이동한 거리를 합치면 10만km가 넘고, 태국 등 해외까지 포함하면 훨씬 늘어난다”며 “앞으로도 ‘블레스 사과’처럼 청과 업계를 뒤흔들 이색 품종들을 엄선해 선보이는 등 롯데백화점에 ‘과일 명품관’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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