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명예박사' 된 하토야마 전 일본총리…"한일관계 발전하길 희망"

전북CBS 김대한 기자 2023. 9. 1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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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식민지배의 무한책임을 거듭 강조했던 하토야마 유키오(전 일본 총리)가 전주대로부터 명예 행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하토야마 전 총리는 "한일관계 그리고 세계가 평화로 나아가길 희망한다"라고 강조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번 수여식을 위해 13일 전주대학교에 방문하여 전주대 명예 행정학박사 학위를 받고, 이후 한·일 제휴가 어떻게 미·중 대립의 해소와 국제적 평화유지에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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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전 총리 "이명박 전 대통령 만나"
전주대, 하토야마 전 총리에게 학위수여
하토야마 전 총리 "우리가 재임할 때 한일관계 가장 좋아"
미·중 대립의 해소와 국제적 평화유지 강조
하토야마 전 일본총리(가운데)가 전주대로부터 명예 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대한 기자


일본 식민지배의 무한책임을 거듭 강조했던 하토야마 유키오(전 일본 총리)가 전주대로부터 명예 행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하토야마 전 총리는 "한일관계 그리고 세계가 평화로 나아가길 희망한다"라고 강조했다.

박진배 전주대학교 총장과 추이엽 전주대학교발전목회자협의회장 그리고 전주대 학생 등 총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토야마 전 총리의 특강 주제는 '아시아 평화와 동아시아 공동체 구축'으로 진행됐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지난 2009년 민주당 출신으로 9개월간 일본 내각을 이끈 대표적인 지한파 정치인으로 일본의 반성 등 책임 있는 자세를 줄곧 언급해 왔다.

지난 2015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방문했고 2018년에는 경남 합천에서 원폭 피해자를 만나 무릎을 꿇고 사죄를 하는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일본의 사과를 촉구해 왔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번 수여식을 위해 13일 전주대학교에 방문하여 전주대 명예 행정학박사 학위를 받고, 이후 한·일 제휴가 어떻게 미·중 대립의 해소와 국제적 평화유지에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총리 명예박사 학위수여식 및 특강 모습. 김대한 기자


하토야마 전 총리는 "방금 전 명예 행정학 박사를 수여해 주셨는데, 과분한 영광으로 생각하고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은 이틀 전 이명박 전 대통령 4년 만에 봤다"며 "이 전 대통령에게 '우리가 함께 재임할 때가 한일 관계가 가장 좋았다'고 말했더니, 이 전 대통령은 사모님이 많이 노력해 주신 공적이 크다"고 덧붙였다.

또 "그런 이유로 인해서 저희 부부가 함께 학위를 수여받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다"며 "한일관계 그리고 세계가 평화로 나아가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 하토야마 전 총리는 전북 정읍 태인 3·1운동 기념탑에서 참배 헌화를 하며 "역사를 올바로 인식하고 상대방도 용서할 마음이 들 때까지 사죄해야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 수 있다"면서 "더 이상 사죄하지 않아도 된다고 할 때까지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대학교발전목회자협의회장 추이엽 목사는 "총리께서 걸어가신 겸손의 길을 묵묵히 지지하며 이 수여식을 통해 주님께서 큰 은총을 모두에게 베풀어 주실 것을 기도한다"고 축도했다.

전주대학교 박진배 총장은 "총리님은 동아시아 지역 질서 안정과 평화 번영을 위한 외교관계 형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신 분이다"며 "지극히 어려운 일을 걸어오신 총리에게 명예 행정학 박사를 수여함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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