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먹태깡, 우리는?"… 유통가 각양각색 추석선물

김수연 2023. 9. 1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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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은 먹태깡 준다네." "우리는 쿠팡캐시다." "우린 SSG머니 줘."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회사가 주는 '추석 선물'과 상여금 지급 여부가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기본급의 100% 수준의 상여금 이외에 추석 선물로 각각 10만원 상당의 SSG머니, 홈플러스 상품권을 주기로 결정했다.

다만 돌발 변수만 없다면 올 추석에도 예년처럼 명절 상여금을 지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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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월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귀경객이 짐을 들고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농심은 먹태깡 준다네." "우리는 쿠팡캐시다." "우린 SSG머니 줘."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회사가 주는 '추석 선물'과 상여금 지급 여부가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유통업계 역시 마찬가지다. 올해 주요 유통·식품 기업들은 보너스보다 주로 자사나 계열사 몰에서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추석 선물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심은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신제품 '먹태깡'을 추석연휴 전에 있는 창립기념일에 직원 선물로 뿌릴 예정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기본급의 100% 수준의 상여금 이외에 추석 선물로 각각 10만원 상당의 SSG머니, 홈플러스 상품권을 주기로 결정했다.

상여금에는 임금 인상분이 반영된다. 이마트의 올해 임금 인상률은 3~5% 수준이다. 홈플러스는 점포 선임(선임 이상 직급이 정규직임)부터 매니저, 본사 선임부터 전임 직급의 임금 5% 인상된 상태다. 이외 직급은 성과에 따른 인상률이 차등 적용된다.

쿠팡은 상여금은 없고, 쿠팡캐시 10만원을 준다.

식품업계 1위 CJ제일제당의 경우 연봉의 13분의 1을 명절 상여금으로 설과 추석에 반씩 받거나, 설이나 추석 중 한 명절만 선택해 받을지를 직원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올해 임금은 물가상승률 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인상한 상태라고 CJ제일제당은 설명했다.

임직원들에게 주는 귀향 여비나 선물은 없다. 다만 부산, 대구, 광주, 전주, 대전 등 7개 지역으로 귀향하는 버스를 운영한다. 작년 추석에는 직원·직원 가족 포함 200여명이 귀향버스를 이용했다. 올해에는 이용자수가 작년보다 2배 증가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했다.

농심은 기본급의 50%를 추석 상여금으로 지급한다. 농심 측은 작년에 4%대의 임금인상을 단행했는데, 올해에는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이보다 조금 더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추석 선물은 따로 없다. 다만 오는 18일이 창립기념일이라 이에 맞춰 자사 제품과 건강기능식품으로 구성한 창립기념 선물을 준다.

동원F&B는 연말 성과금으로 지급하는 체계로 명절 상여금이 따로 없으며, 현재 임금인상 교섭 중이다. 귀향여비는 없고, 선물은 동원몰 포인트로 10만원씩 지급한다.

아직 임직원 명절 상여금과 선물을 줄 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기업들도 있다. 빙그레는 올해 임직원 명절 상여금이나 선물과 관련해서 아직 확정된 내용이 없다고 전했다. 다만 돌발 변수만 없다면 올 추석에도 예년처럼 명절 상여금을 지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상여금을 기본급의 몇% 지급하는지는 대외비로 하고 있다. 물가상승률, 회사의 경영상황, 임직원 개인의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임직원 임금을 올린 상태라고 빙그레 측은 설명했다.

오리온도 조만간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자세한 내역은 공개할 수 없지만 올해 초 임금인상이 있었고, 추석 상여금도 이를 반영해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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