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캡틴의 해트트릭 지켜볼 수밖에 없었어” 먹튀 공격수 이리저리 치이고 처량한 신세 ‘토트넘의 루저 TOP 4’
[스포탈코리아] 반진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먹튀 공격수가 루저(loser) TOP 4에 선정됐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13일 토트넘의 이번 시즌까지의 위너(winner) TOP 6, 루저(loser) TOP 4를 선정했다.
위너 TOP 6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반 데 벤, 데스티니 우도지, 이브 비수마, 제임스 메디슨을 선정했다. 6명 모두 이번 시즌 토트넘의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중이다.
루저 TOP 4는 에릭 다이어, 에메르송 로얄,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그리고 히샬리송이 뽑혔다.
‘풋볼 런던’은 “히샬리송은 이번 시즌 풀럼과의 카라바오컵 2라운드 경기에서 골을 터뜨렸음에도 번리와의 경기에서 벤치로 내려가 손흥민의 해트트릭 활약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는 나쁜 소식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히샬리송의 선발 복귀를 결심하지 않은 한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은 길어질 수 있다”며 손흥민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히샬리송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방법은 케인이 떠난 후 골을 넣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손흥민의 해트트릭 이후 활약이 이어질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경쟁을 조명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전력 누수가 있었다. 믿고 쓰는 골잡이 해리 케인이 떠난 것이다.
케인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정들었던 손흥민, 토트넘과 관계 정리에 나섰다. 우승이라는 야망을 이루기 위해서는 새로운 행선지가 해답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토트넘은 케인을 붙잡기 위해 엄청난 주급과 함께 코치, 앰버서더 등 은퇴 이후 삶까지 책임지겠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하지만, 케인이 이적하겠다는 뜻이 완강해 토트넘은 이적료라도 챙기자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에른 뮌헨과 토트넘은 이적료 부분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지만, 합의를 마치면서 이적은 속도가 붙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케인의 이적료로 1억 유로(약 1,458억) 이상을 제시했고, 토트넘이 제안을 수락하면서 거래는 성사됐다.
토트넘은 케인이 떠나면서 생긴 공격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영입에 박차를 가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 기존의 히샬리송을 활용해야 하는 상황을 맞은 것이다.
히샬리송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에버턴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약 900억이었기에 기대가 상당했다.
하지만, 히샬리송은 리그 1골에 그치는 부진으로 먹튀 공격수라는 이미지를 얻었다.
토트넘은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 먹기로 히샬리송을 믿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등 기대감이 형성되기도 했다.
하지만, 히샬리송은 개막 이후 리그에서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는 등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로 토트넘은 골머리를 앓았다.
히샬리송은 지난 9일 브라질 대표팀 일원으로 볼리비아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남미 예선 1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으로 70분을 뛰고 교체됐다.
히샬리송은 토트넘에서 손흥민, 브라질 대표팀에서는 네이마르와의 경쟁에서 밀린 것이 서러웠는지 벤치에 앉아 눈물을 흘렸다.
브라질 대표팀 쿠냐는 “공격수라면 누구나 겪는 순간이다. 이것은 축구다. 히샬리송은 훌륭한 선수다”며 위로 메시지를 건네기도 했다.
토트넘이 공격 구성 고민에 빠졌을 때 손흥민이 등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번리와의 4라운드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활용한 것이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서 본인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실점을 내줘 0-1로 끌려가던 전반 16분 마노르 솔로몬과의 패스 플레이 이후 골키퍼가 나와 공간이 생긴 것을 확인한 후 감각적인 칩 슛을 통해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후 손흥민의 쇼가 시작됐다. 후반 19분 솔로몬의 패스를 받은 후 손흥민이 쇄도했고 다이렉트 슈팅을 통해 팀의 네 번째 골이자 본인의 시즌 두 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손흥민의 득점포 가동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22분 번리 수비의 뒷공간을 파고들었고 포로의 패스를 받은 후 또 골 맛을 봤다. 이번 시즌 첫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의 통산 네 번째 해트트릭 달성이었다. 사우샘프턴(2020/21시즌), 아스톤 빌라(2021/22시즌), 레스터 시티(2022/23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 번리를 상대로 좋은 기억을 만들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중앙이든 측면이든 뛸 수 있다. 우리가 플레이한 방식에서 정말 이상적이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또 다른 스릴 넘치는 공격 플레이 루트다. 해트트릭은 케인 이적 후 생각했던 것만큼 비참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이어 “제임스 메디슨의 창의적인 플레이와 손흥민이 득점을 하는 활약으로 케인 의존도에 대한 과도한 불평은 거의 증발했다”며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손흥민은 번리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EPL 통산 106호골을 만들었다. 득점 순위도 30위까지 끌어올렸다.
손흥민은 EPL 통산 득점 순위에서 103골을 기록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넘었다.
손흥민은 호날두의 기록을 경신함과 동시에 첼시의 레전드 디디에 드록바까지 넘었다.
손흥민이 활약을 펼치면서 토트넘은 계약 연장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전드 반열에 등극할 수 있는 것이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2025년 6월까지 유효한 계약 기간을 연장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토트넘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 폴 오 키프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 연장을 추진하려고 하며 이미 비공식 회담을 가졌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의 토트넘 전담 기자 알레스데어 골드는 “손흥민이 새로운 계약을 제안받지 못한다면 충격이다. 그러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동행 연장은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토트넘 팬 사이트 ‘스퍼스 웹’은 “토트넘은 보통 30세 이상 선수들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하지 않는다. 하지만, 손흥민은 예외다. 몇 년 동안 최고 수준의 활약을 계속 보여줄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고 동행 연장 가능성을 환영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 홋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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