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지사, 직원들에게 "나를 '철우 씨'로 불러 달라"

[안동=뉴시스] 이철우 경북지사가 13일 도청 동락관에서 '9월 직원 만남의 날 소통·공감 라이브 톡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3.09.13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이철우 경북지사가 13일 도청 동락관에서 '9월 직원 만남의 날 소통·공감 라이브 톡톡'을 열고 직원 1500명과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익명으로 만났다.

이 지사는 '스트레스 해소 등 건강관리 비법', '내 손주에게 추천하는 직업', 'MBTI·인간관계에 대한 철학' 등 일상생활과 관련된 대화부터 '주4일 근무제', '호칭문제' 등 직장 생활 전반에 대한 소통·공감의 시간을 가졌다.

지위 고하에 관계없이 인생의 선배로서 허심탄회한 태도와 교사부터 국회의원까지 다양한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답변으로 직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 지사는 '주4일 근무제 도입'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무리가 있지만 재택근무처럼 유연근무제 활성화로 해결해 보자. 연가도 눈치 보지 말고 쓰라"면서 유연하고도 적극적인 대민행정을 당부했다.

또 '권위적인 내부 호칭 문제' 해결을 위해 "도지사도 ‘철우 씨’로 불러달라"며 "도청 간부들을 부를 때도 ‘00국장님, 00실장님’ 대신 ‘00 씨’로 부르자"고 제안했다.

직원 복지 증진을 위해선 "의무실 공기청정기를 포함해 최신형 건강관리 장비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도입하겠다"며 "나도 맨발걷기로 지병을 치료했다. 직원들도 맨발로 자주 걸어보라"고 추천했다.

이 지사는 또 "중·고교 때 자취를 해 요리는 자신 있다", "우리 손자에게도 취미가 직업이 되길 바라고 있다" 등 개인사도 밝혔다.

경북도는 이번 만남에서 나온 의견들을 모아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철우 지사는 "직원 모두가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경북을 만들고자 힘껏 뛰겠다"며 "오늘처럼 솔직하고 자유로운 조직 분위기 속에서 혁신과 변화가 나온다. 도청 직원들의 변화가 도민의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쉼 없이 소통과 혁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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