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회사 삼양사, 식자재 사업 새 먹거리로 정조준 [한경제의 신선한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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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브랜드 '큐원'으로 유명한 삼양사의 식품부문이 식자재 유통 사업을 새 먹거리로 낙점했다.
그간 밀가루, 설탕, 알룰로스 등을 제조하며 쌓아온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기업간거래(B2B) 뿐만 아니라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자사 제품을 직접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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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브랜드 ‘큐원’으로 유명한 삼양사의 식품부문이 식자재 유통 사업을 새 먹거리로 낙점했다. 그간 밀가루, 설탕, 알룰로스 등을 제조하며 쌓아온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기업간거래(B2B) 뿐만 아니라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자사 제품을 직접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국제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대폭 감소했던 수익성을 정상화 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자영업자 겨냥한 자사몰 선보여
삼양사는 식자재 유통 전문 브랜드 ‘서브큐’의 자사몰인 ‘삼양 서브큐몰’을 열고 운영을 시작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종전에는 서브큐 홈페이지에서 제품을 클릭하면 서브큐의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로 연결됐지만 약 8개월에 걸친 개발 끝에 자사몰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삼양사 서브큐의 주 고객은 카페, 베이커리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다. 이들을 겨냥해 서브큐몰은 냉동 생지, 소스, 유제품, 육가공품 등 180여 종에 이르는 요리 재료를 취급한다. 크로와상 60개입, 더치커피 1L, 허니머스터드 소스 2㎏ 등 대용량 제품 위주다. 스위스 냉동 베이커리 브랜드 ‘히스탕’, 프랑스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쿠프드팟’ 등 서브큐가 독점 공급하는 브랜드도 만나볼 수 있다.
삼양사 관계자는 “자사몰 론칭에 맞춰 일반 고객들을 위한 소포장 제품도 확대했다”며 “앞으로 커피, 시럽 등 카페 메뉴에 최적화된 재료와 머핀, 휘낭시에 등 다양한 베이커리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부문 매출 비중 상승
화학과 식품을 사업의 두 축으로 삼고 있는 삼양사는 최근 3년 사이에 식품부문 매출 비중이 큰 폭으로 늘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양사의 식품부문 매출은 2021년 50.1%에서 지난해 55.0%, 올 상반기에는 58.2% 까지 확대됐다.
자사몰 구축은 소비자 직접 판매(D2C)를 통해 고객 및 고객 데이터를 확보하고 유통회사에 영업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최낙현 삼양사 식품사업부문 대표는 “서브큐몰 론칭은 고객과의 소통을 활성화하고 충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언급했다. 최 대표는 작년 초 주주총회에서 식품사업부문 대표로 임명되며 화학부문의 강호성 대표와 각자대표를 맡고 있다.
식품부문 수익성 확보는 여전한 과제다. 주요 제품의 원료가 되는 원당, 옥수수, 원맥 등의 국제 시세에 영업이익이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삼양사의 평균 원당 매입 가격은 2021년 톤(t)당 409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542달러로 32.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원맥과 옥수수도 각각 40.3%, 20.6% 오르는 등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영업이익에서 식품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29.8%에서 올해 상반기 21.6%로 감소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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