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 김성현, 물러설 곳 없는 가을 시리즈 생존 경쟁

포티넷 챔피언십 15일 개막

이경훈·김성현 명예회복 노려

특급대회 출전권 확보도 도전

이경훈. USA TODAY 연합뉴스

특급 대회 출전권을 잡아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포티넷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이경훈과 김성현의 목표다. PGA 투어 가을 시리즈의 첫 대회인 포티넷 챔피언십은 15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의 실버라도 리조트 앤드 스파에서 열린다.

2022~2023시즌 페덱스컵 랭킹 7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 못한 이경훈과 김성현은 이번 가을시리즈에서 명예 회복에 도전한다. 두 선수 모두 정조준하고 있는 한 가지는 특급 대회 출전권이다. 일반 대회와 비교해 절반 수준인 70~80명만 출전하고 총상금과 페덱스컵 포인트가 많이 걸려 있는 게 특급 대회인 만큼 이번 가을시리즈에서 반드시 목표를 이루겠다는 각오다.

현재 페덱스컵 랭킹 77위와 83위에 자리한 이경훈과 김성현이 특급 대회 출전권을 따내는 법은 간단하다. 페덱스컵 랭킹을 60위 이내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이번 가을시리즈에서 최대한 많은 페덱스컵 포인트를 따내면 된다.

가을 시리즈 시작을 앞둔 이경훈은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특급 대회 출전권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라며 “다음 시즌을 유리한 위치에서 시작하기 위해서는 이번 가을 시리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하게 준비한 만큼 포티넷 챔피언십을 포함해 이번 가을에 열리는 7개 대회가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김성현. AFP 연합뉴스

김성현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출전하지 못한 아쉬움을 이번 가을 시리즈에서 날려버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성현은 “지난 시즌 아주 못했다고 할 수 없지만 아쉬움이 남는 건 사실이다. 이번 가을 시리즈부터는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계속해서 두드리다 보면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 자신을 믿고 한 걸음씩 전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맥스 호마(미국)다. 2021~2022시즌과 2022~2023시즌 이 대회 우승자인 호마는 올해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 중 눈에 띄는 또 한 명은 저스틴 토머스(미국)다. 지난 시즌 페덱스컵 랭킹 71위로 플레이오프에 출전하지 못했던 토머스 역시 이번 가을 시리즈에서 특급 대회 출전권 확보에 나선다.

PGA 투어 조건부 시드를 갖고 있는 노승열과 배상문, 강성훈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페덱스컵 랭킹 150위 밖으로 밀려나 있는 세 선수가 다음 시즌 정규투어 출전권을 받기 위해서는 이번 가을 시리즈에서 125위 이내로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