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푸틴, 회담 시작…"북 인공위성 개발 도울 것"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났습니다.
2019년 김 위원장의 첫 방러 이후 4년 5개월만의 대면인데요.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한미희 기자.
[기자]
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늘 오후 1시쯤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도착했습니다.
먼저 와 기다리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와 악수를 나누며 잠시 간략한 인사를 나눴는데요.
푸틴 대통령은 "반갑다"고 인사하며 "우리의 새로운 우주기지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고, 김 위원장은 "바쁜 일정에도 초대해 줘서 감사하다"고 화답했습니다.
회담에 앞서 두 정상은 우주기지를 함께 걸으며 소유스-2 우주 로켓 발사시설 등을 둘러봤고, 김 위원장은 방명록도 작성했습니다.
시찰을 마친 두 정상은 '앙가라' 미사일이 조립 중인 발사체 설치·시험동에서 조금 전 막 회담을 시작했는데요.
약 3시간의 회담 이후 만찬이 열릴 예정입니다.
앞서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는 지난 11일 평양을 출발해 2,300㎞를 달려 이틀 만에 회담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어제 오전 6시 북러 접경지 연해주 하산역을 통과한 전용열차는 우수리스크역에서 애초 예상했던 남쪽, 블라디보스토크가 아닌 북쪽으로 계속 이동했습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방문 계획을 밝히면서 두 정상의 회담이 이곳에서 열릴 것이란 관측이 유력해졌습니다.
[앵커]
푸틴 대통령이 우주기지에서 회담하는 이유를 밝혔다고요?
[기자]
네,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인공위성 개발을 도울 것이냐는 기자 질문에 "그래서 우리가 이곳에 온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군사 기술 협력 문제에 대해서도 "서두르지 않고 모든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두 정상이 무기거래를 논의할 예정이냐는 기자들 질문에 북러 양측은 공개할 수 없는 민감한 분야에서도 협력하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하산역에서 러시아 측 인사들과 가진 환담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4년 만에 첫 해외 방문으로 러시아를 찾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양국 관계의 전략적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 강순남 국방상 등 군부 실세들이 동행해 이번 회담의 목적이 군사협력에 맞춰져 있음을 거듭 시사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회담 이후 인근 산업도시에 있는 수호이 전투기 생산 공장을 방문하고,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별도로 만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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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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