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재명 “이종섭 탄핵 타이밍 놓쳐…원내지도부, 속도 늦춘 이유 뭔가” 불만 토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단식 14일 차에 접어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3일 "당 원내지도부가 이종섭 국방부 장관 탄핵안을 신속하게 추진하지 않은 이유가 뭔지 알고 싶다"며 측근에 불만을 강하게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1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와 최고위가 앞서 이 장관 탄핵을 추진키로 결론을 내고 밀어붙였는데도 당 원내지도부에서 속도 조절을 했던 것에 대해 이 대표가 상당히 화가 난 상황"이라며 "최고위가 이 장관 탄핵 추진 결정을 밝힌 11일에 바로 탄핵안을 발의했어야 했는데, 타이밍을 놓치는 바람에 아무것도 안 됐다는 것이 이 대표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앞서 이 대표와 최고위원회는 11일 이 장관 탄핵 추진을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당내 반대 의견이 적지 않아 원내지도부가 속도 조절에 나선 바 있다. 그러던 중 이 장관이 12일 사퇴 의사를 표명해 탄핵 카드의 의미가 사실상 사라지자, 이 대표가 “탄핵안을 빨리 안 내서 타이밍을 놓친 것 아니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
이 대표는 이날 측근에 이런 불만들을 토로하며 “원내지도부가 이 장관의 탄핵 속도를 늦춘 이유가 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대표와 가까운 한 지도부 의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장관 탄핵 추진과 관련해 “최고위에서 결정된 사안이 있으면 앞으로 신속하게 추진하는 게 좋겠다”고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 입장에선 본인이 단식까지 하는 상황에서 이 장관 탄핵을 강조했는데, 당이 잘 따라주지 않자 영이 안 선다고 생각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이런 지적과 관련해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8일 의원총회에서 의원 몇 명이 “‘채상병 특검’을 이미 추진하는데 장관 탄핵까지 가면 전선이 분산된다”며 탄핵 추진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기 때문에 추가 검토가 불가피했다는 것.
한 원내지도부 의원은 “의총에서 이 장관 탄핵에 대해선 결정을 미루기로 했는데도 11일 최고위에서 탄핵을 밀어붙였던 것”이라며 “이후에도 당 대표의 지시에 따라 탄핵안을 준비하려고 했지만, 민주당 소속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들이 ‘국방 공백 부담을 민주당이 질 필요가 없다’며 강하게 항의해 속도 조절을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장예찬, ‘김윤아 오염수 규탄’에 “연예인이 벼슬?…발언 책임 져야”
- CCTV로 비번 알아내 20대女 원룸 38차례 침입한 40대男
- 술자리 시비 끝에 시민 폭행한 여경…경찰 조사 중
- 국방 신원식·문체 유인촌·여가 김행…尹, 2차 개각 단행
- “하늘에 구멍이”…춘천서 포착된 신기한 구름 정체
- 김정은-푸틴 정상회담…“러, 北인공위성 개발 도울것”
- 땅속으로 사라져 버린 황소…머리부터 구멍에 거꾸로 박혀 (영상)
- 광화문에 L-SAM·현무 뜬다…26일 국군의날 10년만에 시가행진
- ‘해병대 실종자 수색’ 생존병사 母, 해병1사단장 공수처 고발
- 서울시, 지하철 노선도 40년 만에 변경…2호선 동그라미로 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