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R] "20살인데 이렇게 잘 한다고?", "발롱도르 수상할 것" 벨링엄 향한 전문가들의 극찬

신인섭 기자 2023. 9. 1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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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2003년생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다. 오히려 앞으로의 미래가 더욱 기대돼 설렌다. 주드 벨링엄 이야기다.

잉글랜드는 13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스틀랜드 글래스고에 위치한 햄던 파크에서 열린 A매치 친선 경기에서 스코틀랜드에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2023년에 열린 A매치 6경기에서 5승 1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잉글랜드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해리 케인, 마커스 래쉬포드, 주드 벨링엄, 필 포든, 데클란 라이스, 칼빈 필립스, 키어런 트리피어, 마크 게히, 루이스 덩크, 카일 워커, 아론 램스데일이 선발 출격했다. 

스코틀랜드는 3-4-2-1 포메이션을 맞섰다. 체 애덤스, 존 맥긴, 스콧 맥토미니, 앤디 로버트슨, 칼럼 맥그리거, 빌리 길모어, 아론 히키, 키어런 티어니, 잭 헨드리, 라이언 포티어스, 앵거스 건이 나섰다.

경기는 잉글랜드가 주도했다. 잉글랜드는 중원의 벨링엄을 중심으로 좌측 윙포워드의 래쉬포드가 끊임없는 라인 브레이킹을 시도하며 스코틀랜드 수비에 균열을 만들었다. 결국 먼저 웃었다. 전반 32분 벨링엄이 아크 정면에서 상대 수비 3명을 앞에 두고 창의적인 패스를 찔러 넣었다. 이를 잡아낸 래쉬포드가 워커에게 패스했다. 땅볼 크로스를 곧바로 올렸는데 이 공이 포든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곧바로 추가골을 넣었다. 전반 35분 포든이 올린 크로스를 로버트슨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어설프게 뒤로 흘렀다. 이를 벨링엄이 지체 없이 마무리하며 스코어의 격차를 벌렸다. 잉글랜드는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후반 초반은 스코틀랜드가 분위기를 가져갔다. 스코틀랜드는 로버트슨의 날카로운 왼발에 기대하며 만회골을 노렸다. 계속해서 두드린 끝에 골문을 열었다. 후반 22분 우측면에서 로버트슨이 공을 잡아낸 뒤, 곧바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매과이어가 발을 뻗어 걷어내려 했지만, 자책골로 연결됐다. 잉글랜드 입장에선 매과이어의 실책으로 인해 남은 시간 한 골 차의 불안한 리드 속에 경기를 진행하게 됐다.

한 골을 만회한 스코틀랜드는 더욱 힘을 받았다. 팬들의 응원도 뜨거워졌다. 스코틀랜드가 땅을 쳤다. 후반 26분 로버트슨이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맥긴이 머리에 맞췄지만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위기의 순간 벨링엄이 다시 한번 빛났다. 후반 36분 중원에서 공을 잡은 벨링엄이 두 명의 압박을 가볍게 제압한 뒤, 곧바로 킬러 패스를 찔러 넣었다. 이를 잡아낸 케인이 마무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잉글랜드는 3-1로 승리를 거두게 됐다.

벨링엄은 1골 1도움과 선제골 과정에서도 기점 역할을 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약 84분을 소화한 벨링엄은 볼 터치 52회, 패스 성공률 88%, 키 패스 2회, 롱패스 2회, 결정적 기회 창조 1회, 유효 슈팅 2회, 드리블 시도 5회(4회 성공), 경합 13회(6회 성공), 피 파울 1회, 태클 1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 기준 벨링엄은 평점 8.4점을 받으며 이날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경기 종료 후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벨링엄은 훌륭했다. 핵심은 공격수의 달리는 타이밍이었다. 그는 도전을 헤쳐나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극찬했다.

벨링엄도 경기력에 만족했다. 그는 "솔직히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경기가 만족스럽지 않았다. 최고와는 전혀 다른 수준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기부여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은 그정도였다. 지난 경기를 동기부여 삼았고, 팬들과 자랑거리, 그리고 친선 경기 이상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잉글랜드 팬들이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덧붙였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았다. 벨링엄은 "우리가 플레이하는 시스템에 따라 다르고, 수용해야 할 선수가 많기 때문에 내가 정말 잘하는 것만 구축해서는 안 된다. 팀이 항상 우선돼야 하고, 나는 최선을 다해 감독님이 원하는 것을 해줄 뿐이다. 오늘밤 그 포지션(공격형 미드필더)에서 뛰는 것이 정말 즐거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벨링엄의 활약상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리버풀 레전드 출신 미드필더이자 스코틀랜드 국적의 그레이엄 수네스는 "벨링엄의 경기를 실제로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 20살인데 얼마나 잘하는가? 그는 오늘 밤 훌륭했다"고 인정했다.

과거 첼시, 리버풀 등에서 뛰었던 조 콜은 "우리는 보석을 가지고 있고, 그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에 그를 배치하기만 하면 된다. 그가 케인과 가까이 플레이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케인이 (중원으로) 내려갔을 때 벨링엄은 공간을 침투하고 빈 공간이 어디에 있는지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골에 대한 감각을 가지고 있다. 그는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이 있다"고 앞으로를 더욱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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