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공룡인 줄, 4시간 사투 끝에 잡았다”…4m 거대 괴물의 정체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9. 1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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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잡힌 거대 악어. [사진출처 = 라이브사이언스]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잡힌 무게 400kg 이상의 거대 악어는 최대 90년까지 살던 개체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과학 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지난달 26일 플로리다 중남부 도시 올랜도 근처 한 호수에서 포획된 이 악엉의 무게가 417kg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금까지 플로리다 지역에서 잡힌 악어 중 두번째로 무거운 개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지역 최고 기록은 30여전인 1989년에 잡힌 악어로 무게가 무려 473kg에 이른다.

몸길이는 체중에 비해 짧은 편이다. 400kg이 넘으면 길이는 4m가 넘는 것이 일반적인데 3.98m에 불과하다는 라이브사이언스의 설명이다.

사냥에 나섰던 사냥꾼 들 중 한명인 브로츠는 “포획하는 데 4시간 이상 걸렸다”며 “이만한 크기의 악어를 잡는 것은 매우 드문일”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미시시피에서 잡힌 거대 악아. [사진출처 = 데일리메일]
같은날 미시시피에서 잡힌 악어는 무게가 364kg에 불과하지만 길이는 4.34m나 된다. 이는 플로리다 거대 악어보다 30cm 이상 긴 것이다.

당시 악어를 포획하는데 참여한 돈 우즈, 윌 토마스, 조이 클라크, 태너 화이트까지 총 4명의 사냥꾼들은 “악어를 잡아 배 위로 올리는 데만 7시간이 걸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악어 사진들이 온라인에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육식 공룡인줄 알았다” “진짜 괴물이다” “공룡이 살아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다” “크기에 놀랐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플로리다에는 약 130만 마리의 악어가 서식하고 있다. 주 정부는 악어 개체 수가 너무 많이 늘어났다고 보고, 1998년부터 사냥 허가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사냥 시즌은 일반적으로 8월에서 11월 사이로 매년 약 7000건의 허가증이 발급된다.

플로리다 어류 및 야생동물 보호 위원회는 허가증이 발급된 사냥꾼에게는 두 마리의 악어를 사냥할 수 있는 권한을 준다. 지난해에는 7800여마리의 악어가 사냥 시즌에 죽었다.

미시시피주도 악어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악어 사냥을 허용하고 있다. 올해의 악어 사냥 시즌은 지난 4일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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