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진 “60년간 신곡 발표, 매번 설레”

가수 남진이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YTN홀에서 열린 신곡 발매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가수 남진이 신곡 발표 소감을 전했다.

남진은 13일 서울 마포구 YTN뉴스퀘어 YTN홀에서 신곡 쇼케이스에서 “내년이면 데뷔 60년이 딱 된다. 60년간 신곡을 발표해왔지만, 매번 새로운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별도 내 것’은 만남뿐만 아니라 이별도 내 것이라고 하는 뜻을 담았다. 젊었을 때를 생각하면 만났을 때는 뜨겁지만 이별도 쉽지 않나. 그런 감성을 노래한다. ‘미워도 다시 한번’을 연상할 수 있도록 편곡해줬다”고 소개했다.

또 다른 곡 ‘용기 있는 자만이 미인을’에 대해서는 “제가 좋아하는 재즈 스윙 장르로 빠르게 불러 흥이 나는 곡이다. ‘둥지’의 차태일이 작곡했다”며, “곡을 쓴 지 3년이 됐는데, 그동안 유명한 작사가들에게 가사를 부탁했는데 결국 하다 하다 안 돼 포기했었다. 그런데 운명이라는 게 있다. 차태일 작곡가가 신인 작사가와 만나 결국 탄생했다”고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꾸준히 신곡을 발표해온 남진은 “가수는 몇 년이 됐는지 중요한 게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곡을 받을 때 가슴이 설렌다. 저는 ‘신곡’이라는 개념보다 인연이 돼 딱 맞는 곡을 만난다고 생각한다. 그럼 그날부터 편하지가 않다. 편곡도 마음에 들 때까지 한다. 10번 넘게 하는 경우도 있다”고 여전한 열정을 표했다.

또 “제가 우리 가요도 부르지만 팝도 좋아한다. 요즘 트로트 시대라지만 모든 장르의 음악을 함께 하는 시대다. 저와 감성이 잘 맞는 것 같다”며 “와닿는 좋은 곡이 있으면 잘 만들어서 오랜 사랑을 준 팬들에게 행복한 시간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남진의 신곡 ‘이별도 내 것’, ‘용기 있는 자만이 미인을’은 일 발매된다. 다음 달 14일부터는 부산을 시작으로 광주, 전주, 부천, 대전, 청주, 대구, 울산, 제주, 남양주, 안산, 서울까지 전국 투어를 진행한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