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상징 물고기는 청어…조선시대 공물이자 과메기 원조

포항 청어 과메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포항시가 시를 상징하는 물고기로 과메기의 원조인 청어를 정했다.

13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11일 307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해 포항 시어를 청어로 확정했다.

시는 시를 상징하는 물고기인 시어를 정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조사와 연구 용역을 벌였다.

그동안 대게, 오징어, 참가자미, 문어, 꽁치, 대방어, 개복치 등이 시어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대게, 오징어, 참가자미는 이미 영덕, 울릉, 경주가 선점했다.

포항에서 혼사나 제사 때 많이 쓰는 개복치는 성질이 급해 금방 죽고 문어는 동해안에서 고루 잡힌다.

반면 청어는 세종실록지리지에도 공물로 사용됐다는 기록이 있고 과메기의 원조란 상징성이 있다.

포항에서 위판된 청어는 2005년에는 전국 위판량의 33%였으나 올해 1월부터 7월까지는 46.9%로 더 늘었다.

특히 청어는 등푸른생선을 썰어 초장과 함께 무쳐 먹는 막회에 많이 사용돼 친근하기도 하다.

시는 이런 역사성과 시민 여론조사 등을 반영해 청어를 시어로 정했다.

앞으로 등푸른막회가 유명한 북부시장에서 청어를 알리고 선포식을 여는 등 시어를 홍보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청어는 역사성이 있고 이야기 전개가 가능해 시어로 정했다"며 "앞으로 청어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청어 과메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sds123@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