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피해자 3명? 7차례 사과? 네버엔딩 진실공방…김히어라 측 "법적대응 할 것"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배우 김히어라(34)의 중학생 시절 학교폭력 의혹을 둘러싸고 첨예한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디스패치는 김히어라가 폭행 피해자 중 3명에게 7차례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디스패치는 "김히어라의 폭행 피해자는 지금까지 3명이다.(A, B, C, D는 말을 자주 바꿔 해당 리스트에서 제외했다)"며 "1차로 (3명에게) 전화 사과. 그중 2명은 직접 찾아갔다. 2차 대면 사과. 입장문 낸 다음에는 2명에게 전화 사과를 했다"고 전했다.
이들 3명 중 2명은 김히어라를 용서했지만 1명은 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디스패치는 "김히어라가 제일 마음에 걸려했던 사람. 가장 먼저 만나 사과하고 싶어했던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디스패치는 "이 피해자들이 바라는 것은 인정이다. '학교폭력은 없었다' '일진 행동은 하지 않았다' '악의적인 피해를 끼친 적이 없다'는 변명을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9일 디스패치가 김히어라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동창생 H씨의 녹취를 공개한 이후 김히어라의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는 디스패치를 상대로 법적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소속사는 이날 디스패치의 추가 보도에는 "별도의 입장은 없다"면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스패치는 지난 6일 김히어라가 여중 재학 당시 일진 모임인 '빅상지' 멤버였다며 학폭 의혹을 처음 보도했다. 빅상지는 갈취·폭행·폭언 등으로 악명 높은 모임이며 일부 제보자는 김히어라의 담배 심부름을 하거나 돈을 빼앗겼다고 말했다고 디스패치는 전했
김히어라는 이 매체를 통해 학창시절 일진 모임 멤버였다는 사실은 인정했지만 폭행 가담 등은 부인했다.이후 제보자들 간 증언마저 엇갈리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 9일 디스패치는 추가 제보자인 H씨가 김히어라와 지난 8일 통화한 녹취록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김히어라는 H씨가 "때린 건 인정하고?"라고 묻자 "미안해. 많이"라고 대답했다. "너 자꾸 막 아니라고 하지 마" "그렇게 안 때렸다고? "노래방에 불러서 때리고, 바깥에서 때리고… 너는 맨날 나만 괴롭혔으니까"라는 H씨에게 김히어라는 "내가 다 아니라고 하지 않아" "내가 널 매일 마구마구…" "나는 학원도 가고.. 맨날 그 (빅상지) 모임에 있을 수 없었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램엔터테인먼트는 디스패치의 보도에 대해 "지속적으로 폭행당했다는 H의 일방적 주장이며, 그가 자퇴한 이후 복한 한 사실조차 김히어라는 알지 못했다. 두 사람의 기억이 매우 상이함에도 불구하고, 일방적 주장을 녹취록이라고 해 편집한 부분만 보도한 점에 유감"이라는 입장이었다.
이번 사건의 최초 제보자로 알려진 A씨도 일간스포츠를 통해 "내 기억의 왜곡으로 잘못된 제보를 했으며,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으나 결국 보도가 나가고 말았다"고 반박했다.
A씨는 "H씨가 학교폭력 피해자로 둔갑한 걸 보고 너무 놀랐다. 그때 우리 학교 나온 사람은 다 알 거다. 누가 가해자인지. 진짜 나쁜 행동을 하고 다닌 건 H씨다. 그 사람의 생활기록부는 확인해 봤나. 학교를 안 나오는데 어떻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할 수가 있겠느냐"며 첨예한 입장차이를 드러냈다.
[김히어라./ 그램엔터테인먼트·마이데일리·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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