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차세대 무인기 엔진소재 국산화 착수

[서울경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차세대 무인기 엔진 소재 국산화에 나선다.

1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주관하는 무인기용 ‘TIT 1800K급 터보팬 항공 엔진 저압터빈 내열합금 및 코팅 기술’ 개발 과제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과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스코·한국재료연구원이 함께 연구개발을 주관하며 △3D(3차원) 프린팅 △일방향 응고 정밀주조 △내열 코팅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섭씨 1500도까지 상승하는 항공 엔진 초고온부에 사용할 내열합금을 개발한다. 2029년까지 예산 497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차세대 엔진 소재 개발을 통해 무인 전투기 엔진 역량을 확보하면 다양한 형태의 무인기뿐 아니라 미래형 유인 전투기의 엔진 등 민수용 항공 엔진 개발에도 해당 기술이 활용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0여 년간 9800대 이상의 항공 엔진을 생산했다. 올해 한화는 1000마력급 무인기 엔진 핵심 부품을 1000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장(長)수명 엔진 소재와 전투기 엔진용 ‘인코넬 718’ 국산 소재 개발에 나서는 등 항공 엔진 기술 국산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인코넬 718은 초고온 화염을 견딜 수 있는 항공 엔진에 들어가는 특수합금으로 현재 전량 수입산에 의존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대한민국 유일의 항공 엔진용 가스터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서 언제든 수입이 제한될 수 있는 소재를 국산화해 자주국방은 물론 K방산이 글로벌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기술력을 축적하는 데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