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매각'…경남 제조업체 곳곳서 구조조정 우려 커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남지역 사업장 곳곳에서 경영 효율성을 목적으로 한 법인 분할과 매각 등이 추진되는 가운데 구조조정을 우려하는 노조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3일 금속노조 경남지부 등 설명을 종합하면 최근 창원의 유압기기 전문기업 '주식회사 모트롤'은 민수-방산 법인 분할 계획을 세웠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분할로 민수 부분의 해외 매각이 쉬워져 기술 유출 우려가 높고, (그렇게 되면) 구조조정 등 노동자는 고용불안정에 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창원=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경남지역 사업장 곳곳에서 경영 효율성을 목적으로 한 법인 분할과 매각 등이 추진되는 가운데 구조조정을 우려하는 노조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3일 금속노조 경남지부 등 설명을 종합하면 최근 창원의 유압기기 전문기업 '주식회사 모트롤'은 민수-방산 법인 분할 계획을 세웠다.
모트롤 누리집(인터넷 홈페이지)에는 현재 민수-방산 법인 분할 계획이 일부 공개된 상태다.
모트롤은 1974년 동명중공업에서 출발해 현재 굴착기용 유압기기 등을 제조하는 민수 부문과 K9 자주포 포탑 구동장치 등을 생산하는 방산 부문을 운영하고 있다.
2020년 두산으로부터 물적분할 돼 현재 사모펀드 '소시어스-웰투시'가 회사 지분 전체를 가지고 있다.
누리집에 있는 '분할에 따른 채권자 이의 및 구주권 제출 공고'에는 분할 목적이 '지배구조 개편과 경영 효율성 제고'라는 취지로 나와 있다.
그러나 노조 측은 법인 분할이 곧 민간 부문 해외 매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분할로 민수 부분의 해외 매각이 쉬워져 기술 유출 우려가 높고, (그렇게 되면) 구조조정 등 노동자는 고용불안정에 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이 매각 등으로 구조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사업장은 현재 9개사다.
선박용 디젤엔진과 육상용 플랜트 엔진 등을 만드는 창원의 제조업체 'STX엔진'은 현재 유암코(연합자산관리)에서 경영을 맡아 매각이 진행 중이다.
이들 업체는 현재까지 구조조정 실시 계획을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노조 측은 과거 법인 분할과 매각 시 유사사례가 있었기에 앞으로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지난 4일에 이어 이날 오후에 결의대회를 열고 구조조정 저지 방침을 분명히 할 예정이다.
노사 간 갈등으로 현재 경남에서는 임금 및 단체 협약 미타결 사업장도 다수인 것으로 파악됐다.
노조에 따르면 현재 경남지역 소속 60여개 사업장 중 현대로템, 현대모비스, 효성중공업, SNT다이내믹스 등 40여개 사업장의 교섭이 진행 중이다.
창원지역 한 사측 관계자는 "제조업 경기가 밝지는 않지만, 노조 측과 원만한 협상을 이어 나가고 있다"면서도 "현재 교섭이 진행되고 있어서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 힘들다"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노동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구조조정 저지와 임금 협상 투쟁을 계속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jjh23@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성매매업소 장부에 적힌 '착한 놈'…법원, 현직 경찰 "무죄" | 연합뉴스
- "친애하는 한강님 나와주세요" 노벨상 시상식서 한국어로 호명한다 | 연합뉴스
- "해외계좌서 130억 찾아가라"…황당 메일에 속아 마약 운반 | 연합뉴스
- 동네 후배 참혹 살해하곤 자수 직전 성매매하러 간 60대 | 연합뉴스
- 차는 불타고 운전자는 사라져…경찰 "주변 수색 중" | 연합뉴스
- '버스 유리 파손' 이주형 항변 "제가 한 거 아닌 거 같은데…" | 연합뉴스
- 헌인릉서 드론 띄워 국정원 넘본 중국인…경찰, 현행범 체포(종합) | 연합뉴스
- '쾅쾅쾅' 불기둥 치솟아…포스코 화재에 "전쟁·지진 난 줄"(종합) | 연합뉴스
-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용기, 국가문화유산 등재 추진" | 연합뉴스
- "굿해야 엄마 살아" 거액 받은 무당…종교 행위일까 사기일까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