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자골프 세계 1위만 벌써 5명… 고진영 등 강자들 주춤, 신예 대약진 결과
올해만 벌써 5명째다. 2006년 여자골프 세계랭킹이 출범한 이래 한 해 5명이 번갈아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년차 신예 인뤄닝(21)은 지난 11일자 세계랭킹에서 릴리아 부(미국)를 제치고 정상에 올라 큰 관심을 끌었다. 인뤄닝은 통산 10승을 거두고 은퇴한 펑산산에 이어 중국선수 두 번째로 세계 1위가 됐고, 17세에 세계 최고에 오른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19세에 정상을 맛본 아타야 티띠꾼(태국)에 이어 만 20세 또는 그 이하 나이에 골프여왕에 오른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연말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골프여왕에 복귀할 때만 해도 지금과 같은 경쟁은 누구도 생각할 수 없었다. 하지만 리디아 고가 침체에 빠진 이후 넬리 코르다(미국), 고진영, 릴리아 부(미국), 인뤄닝이 차례로 바통을 받으면서 역대급 혼전이 펼쳐졌다.
한 해 5명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유소연, 박성현, 펑산산이 연달아 세계 1위를 지킨 2017년과 고진영, 아타야 티띠꾼(태국), 넬리 코르다, 리디아 고가 릴레이를 펼친 2022년을 넘은 새 기록이다.
미국 전문매체 골프위크는 절대강자 없이 빈번히 세계 1위가 바뀌는 현상황을 놓고 “여자프로골프에 전환점이 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1년에만 해도 고진영과 코르다가 정상을 두고 2파전을 벌였지만 지난해에 둘의 지배력이 떨어졌고 올해엔 신예들의 약진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는 올해 메이저대회 우승자를 살펴보기만 해도 금세 알 수 있다. 릴리아 부(셰브론 챔피언십, AIG 여자오픈), 인뤄닝(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앨리슨 코푸즈(US오픈·미국), 셀린 부티에(에비앙 챔피언십·프랑스)가 5개 메이저 타이틀을 나눠가지면서 기존 강자들의 영향력은 급격히 떨어졌다. 릴리아 부와 인뤄닝은 생애 첫 세계 1위 등극으로 향후 더 큰 발전을 예고했다.
절대강자가 없기에 올해 남은 LPGA 투어 9개 대회에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세계 1위 인뤄닝(8.11점)부터 2위 부(7.98점), 3위 넬리 코르다(7.55점) 4위 고진영(7.31점)까지의 랭킹 점수는 두어 차례 호성적이면 간단히 뒤집힐 수 있는 간격이다. 5위 셀린 부티에(6.85·프랑스), 6위 김효주(5.90), 7위 이민지(5.84·호주)도 생애 첫 세계 1위에 오를 수 있는 후보군 들이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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