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광가속기 중심 글로벌 R&D 허브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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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양성광 신임 원장은 2027년 오창 방사광가속기를 중심으로 글로벌 연구개발(R&D) 허브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발표했다.
또 대전 본원을 포함해 전국 9곳에 흩어져 있는 지역센터를 5곳으로 압축해 국내 대표 분석과학과 연구지원 서비스 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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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흩어진 9곳을 5곳으로 압축
글로벌 분석과학전문연구소로 육성
양성광 원장은 13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간담회를 갖고 "방사광가속기가 완공되면 미국 아르곤연구소처럼 전세계 과학자들이 몰려와 글로벌 협력 연구의 장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갖고 있는 여러 연구장비와 연결해 다양한 연구개발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사광가속기는 반도체를 비롯해 이차전지, 의약품·의료기기, 화학 등 다양한 분야의 R&D에 필요한 장비다.
KBSI는 탄생 초기부터 연구시설·장비 운영을 통해 분석과학과 지원하는 역할에 집중해 그 역량이 국내 정상급이다. 그럼에도 KBSI는 현재 국가 R&D 발전에 따른 성장통을 겪고 있다. 1980년대 고려대와 이대의 연구장비 지원으로 시작된 KBSI는 이제 대학 자체적으로 연구장비를 구축하면서 그 역할이 상당부분 축소됐다.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방사광가속기 완공전까지 전국 9곳의 지역센터를 대전과 오창, 수도권, 호남, 영남 등 5곳으로 압축해 5개 글로벌 분석과학전문연구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양성광 원장은 연구원이 전국 9곳으로 흩어져 있다보니 직원이 적고 분야도 다양해 모든 곳을 다 끌고 가는 것은 무리라고 진단했다.
우선 대전 본원은 소재 중심, 오창은 방사광가속기를 기반으로하는 바이오, 송도는 바이오메디컬 전문으로 운영한다. 또한 호남권과 영남은 지역산업과 연계할 분야를 논의중이다. 현재 춘천센터는 폐지절차를 밟고 있다. 양 원장은 "이러한 5개 분석과학전문연구소 구축은 다른 기관들과 함께 협력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KBSI는 연구원이 보유하고 운영하는 연구장비에 고가의 초전도물질이 많이 들어가 예타 수준의 초전도 R&D 사업도 기획하고 있다.
양 원장은 "우리는 이강인처럼 공격형 미드필더"라고 주장했다. 원장에 임명되고 신진 연구자를 비롯해 중견, 지역센터 직원들과 기초과학지원연구원의 정체성을 고민했다고 전했다.
보통의 연구기관이 특정 분야를 연구하지만 KBSI는 기초과학과 지원이 들어가 있다. 그는 "지원이라는 용어를 부끄럽게 생각할게 아니라 서비스라고 생각한다"며 "미국, 유럽 등 선진국으로 갈수록 경제구조는 서비스 산업이 70~80% 이상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기초 과학의 성과를 빌드업해서 골문까지 가져가 스트라이커에게 연결을 해주고, 또 기회가 나면 골도 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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