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팩토 1159억원 유증의 의미…백토서팁 대장암 3상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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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개발 기업 메드팩토가 1159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유증)를 결정했다.
메드팩토는 백토서팁과 키트루다 병용 MSS형 대장암 임상 3상 시험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백토서팁의 대장암 임상을 포함한 신약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 개발을 진행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또 신규 타깃과 플랫폼 기술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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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개발 기업 메드팩토가 1159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유증)를 결정했다.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주가가 하루 만에 30% 가까이 하락하는 등 시장 반응은 일단 냉랭했다.
메드팩토는 유상증자 조달자금 전부를 연구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허가 임상인 3상을 앞둔 백토서팁(키트루다 병용)의 대장암 치료제 연구가 핵심이다. 특히 눈앞으로 다가온 백토서팁의 대장암 병용 임상 3상 시험계획(IND) 제출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여부가 메드팩토의 미래가치를 가를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13일 증시에서 메드팩토는 장 중 하한가에 근접한 1만4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12일 공시한 1159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메드팩토는 주요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최근 여러 바이오 기업이 채무상환을 위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지만 메드팩토는 예상 조달자금 1159억원을 모두 R&D(연구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입할 파이프라인은 현미부수체 안정(Microsatellite stable, MSS)형 대장암 치료제다. 백토서팁 대장암 임상시험에 478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전체 조달자금의 40%가 넘는 금액이다. 메드팩토는 백토서팁과 키트루다 병용 MSS형 대장암 임상 3상 시험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연내 미국 FDA에 제출하겠단 목표다.
대장암 임상 투자금 478억원 중 450억원이 임상 2b/3상 시험 몫이다. 연내 시험계획 제출에 이어 내년 하반기 환자 등록과 치료제 투여를 시작하는 일정이다. 이후 중간 분석을 통해 6개월 무진행생존율(PFS)과 12개월 OS(전체생존율) 등 지표를 확인할 예정이다.
백토서팁 단독요법으로 개발하는 골육종 치료에 임상 연구에도 100억원을 책정했다. 백토서팁 골육종 치료제는 2021년 8월 미국에 이어 지난 7월 유럽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2025년 미국과 한국, 유럽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조건부 허가를 받겠단 목표다.
메드팩토는 뼈질환 치료제로 연구하고 있는 신규 물질 '모아트'(MOART) 연구에도 121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모아트 전임상 연구에 80억원, 임상시험에 41억원을 쓴다. 2024년 하반기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제출하고 2025년 상반기 임상시험에 진입할 예정이다.
메드팩토 유상증자 대표주관사인 삼성증권은 "백토서팁은 현재까지 축적된 데이터로 볼 때 선택성이나 약효 및 독성 측면에서 다른 TGF-β 신호전달 저해제 후보에 비교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면역항암제 등과 병용 임상에서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등 전 세계 어느 경쟁 물질보다도 시장 진입에 따른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또 "메드팩토는 글로벌 제약사 머크(MSD), 아스트라제네카(AZ)와 공동 임상을 진행하며 임상시험 전략 수립 등에 있어 협업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대장암 임상 3상), 골육종 임상 1/2상에 집중해 글로벌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백토서팁의 대장암 임상을 포함한 신약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 개발을 진행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또 신규 타깃과 플랫폼 기술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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