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公, 우크라이나 대사 면담…재건 협력 방안 논의

물·에너지·도시 분야, 상호협력 기반… 후속 사업 박차

[뉴시스=대전](왼쪽)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와 한국수자원공사 윤석대 사장이 12일 만나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2023.09.13.(사진=한국수자원공사)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송승화 기자 =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와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12일 만나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13일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G20에서 우크라이나에 23억 달러 지원과 함께 이달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포함한 ‘재건 협력 대표단’이 현지를 방문하는 등 재건사업 참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포노마렌코 대사 방문은 이러한 정부 기조에 발맞춰 수자원공사도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을 위한 인프라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상호협력 의지를 나누기 위한 자리다.

윤 사장과 포노마렌코 대사는 이날 우크라이나 피해 상황과 재건에 관한 주요 이슈를 공유하고, 수자원공사의 물관리 및 도시재건 분야 기술과 역량 등을 활용한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이날 면담에 앞서 수자원공사 물종합상황실과 유역수도종합상황실을 방문해 AI 및 디지털 트윈 등 혁신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물관리 현황을 살펴봤다. 오후에는 대청댐을 방문, 물관리시설 운영 및 관리 현황 등을 보고 청취했다.

대사는 “수자원공사의 수자원 관리 역량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며 “카호우카 댐 등 우크라이나 수자원 시설 복구를 위한 재건사업에 한국수자원공사가 적극적으로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대사는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서는 드니프로강 등 주요 하천의 수량, 수질, 생태복원 등에 대한 체계적인 물관리와 도시 인프라 분야 재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수자원, 수도, 도시 등 분야의 한국수자원공사의 기술력은 우크라이나 재건에 큰 기여가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윤 사장은 “그 간 물, 에너지, 도시 등 분야에 대한 협력을 추진해 왔으며, 이달 말에도 한국수자원공사 대표단을 포함 원팀을 구성하여 우크라이나를 방문, 후속사업에 속도와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수자원공사는 ‘원팀코리아’ 일원으로 관련 기관과 협력해 우리 기업들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7월 한국 정부의 폴란드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하여 우크라이나 재건과 관련 카호우카 댐 등 수자원과 상수도 분야 복구 사업에 적극 협력할 계획을 밝혔다. 이후 UHE(우크라이나 수력댐 운영 전담 공공기관)와의 ‘물·에너지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공공기관 최초로 우크라이나 재건에 참여를 위한 양국 협력의 물꼬를 열었다.

또한, 카호우카댐 붕괴 등으로 먹는 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헤르손 지역에 인도적 식수 지원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8월에는 ‘우크라이나 우만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수립’ 사업 시행자로 최종 선정, 우리 기업들과 함께 사업을 추진하는 등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협력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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