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 자리 위태로운 SSG, 운명 걸린 두산과 2연전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어느덧 5위까지 추락한 SSG 랜더스가 가을야구 운명을 걸고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한다.
SSG는 13~14일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원정 2연전을 벌인다. 위태로운 SSG의 가을야구 분수령이 될 수 있는 2연전이다.
7월까지만 해도 SSG는 선두를 달리는 LG 트윈스와 2강 구도를 형성했다. 7월의 마지막 날 SSG는 선두 LG에 불과 2.5경기 차로 뒤진 2위였고, 당시 3위이던 두산과 격차는 6경기였다.
하지만 8월 이후 주춤하면서 순위가 추락했다.
지난달 19일 KT 위즈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은 SSG는 9월 들어서는 한층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상승세가 맞물리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로 내려앉았다.
4월부터 6월까지 매달 5할 이상의 승률을 올렸던 SSG는 8월 들어 치른 23경기에서 10승 13패에 머물렀다. 9월에는 10경기에서 단 2승(1무 7패)을 수확하는데 그쳤다.
투타에서 모두 고전하고 있는 모양새다. 8월 이후 팀 평균자책점에서 5.33으로 10개 구단 중 9위, 팀 OPS(출루율+장타율)에서 0.692로 역시 9위다.
투타 엇박자가 심각하다.
8월초에는 투수진이 호투해도 타선이 힘을 내지 못해 지는 경기가 많았다.
8월 2일과 3일 KT전이 대표적이다. 2일 경기에서는 김광현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한 점도 뽑지 못해 0-1로 졌고, 이튿날 투수진이 3점 밖에 주지 않았으나 타선이 1점을 내는데 그쳐 역시 1-3 패배를 당했다.
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8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도 타선이 침묵하면서 각각 0-1, 0-2 패배를 당했다.
8월 말에는 타선이 살아나면서 잠시 웃을 수 있었다. 8월 26~27일 두산전, 3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마운드가 흔들렸지만, 타선이 폭발하면서 난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하지만 9월 들어서는 투수진이 줄줄이 무너진 탓에 타선이 힘을 냈음에도 승리하지 못하는 경기가 늘어났다.
선발 투수진의 부진이 특히 뼈아팠다. 9월 이후 SSG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7.77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았다. 10경기 중 9경기에서 경기당 선발 투수의 소화 이닝은 4⅓이닝에 불과했다.
SSG 선발 투수가 9월 이후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것은 7일 한화 이글스전의 로에니스 엘리아스(6이닝 1실점), 12일 KT전의 김광현(6이닝 1실점) 뿐이다.
선발진이 흔들리면서 과부하가 걸린 불펜도 휘청이기는 마찬가지였다.
지난 12일 KT전에서도 투타 엇박자는 도드라졌다. 오랜만에 선발 투수가 쾌투를 선보였는데 타선이 침묵했다.
토종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KT 선발 웨스 벤자민에 꽁꽁 묶이는 바람에 0-3으로 졌다.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터진 최정의 2루타가 아니었다면 자칫 KBO리그 사상 첫 퍼펙트게임의 희생양이 될 뻔했다.
두산은 최근 상승세다. 하위권 팀을 만나 3연승을 거뒀다. 9~10일 삼성 라이온즈전, 12일 한화 이글스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현재 62승 2무 55패로 5위인 SSG와 60승 1무 57패인 두산의 격차는 불과 2경기다. SSG가 이번 2연전을 모두 내준다면 공동 5위로 따라잡힌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새까만 먹구름이 끼게 된다.
운명이 걸린 2연전의 첫 판에 엘리아스가 중책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엘리아스는 최근 들쭉날쭉하다. 이번 달만 봐도 1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5실점했다가 7일 한화전에서는 호투했다.
SSG는 엘리아스가 한 차례 두산전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것에 희망을 건다. 엘리아스는 8월 26일 두산전에서 6이닝 6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두산은 박신지를 선발로 내세운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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