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의회-시체육회 갈등 ‘일파만파'
오산시체육회장이 공개석상에서 시의원를 비난하면서 촉발된 체육회와 오산시의회 간의 갈등(경기일보 11일자 10면, 12일자 5면)이 시장 책임론으로 번지는 등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다.
성길용 시의장은 13일 오전 개회한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진행에 앞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2가지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본회의를 무기한 정회를 선언했다.
성 의장은 이날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권병규 시 체육회장의 자진사퇴와 시 체육회에 대한 합당한 조치를 촉구했음에도 (체육회가) 시청사에서 시위를 하며 시의회를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예산의결권을 가진 지방의회 권한과 시민들이 선출한 시의원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성 의장은 “체육회장의 도를 넘은 행위에 대해 이권재 시장의 재발방지 약속과 체육회장 사퇴시까지 본회의를 무기한 정회하겠다”며 곧바로 정회를 선포하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날 본회의 정회로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과 동의안 19건, 조례안 38건 의결과 시정질의 등 의사일정이 차질을 빚게 됐다.
성 의장은 경기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시체육회가 임시회 마지막 본회의가 개회하기에 앞서 시청사 내에서 시의회를 비방하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시위를 한 것은 의원들을 압박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시청사 내에서 시위를 했다는 것은 이권재 시장의 묵인 하에 진행된 것으로 이 시장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권재 시장은 “성 의장이 시와 아무 관련 없는 체육회와의 갈등을 이유로 추경예산 등 민생과 관련한 중요한 내용을 의결할 본회의를 일방적으로 정회시킨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으로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산시체육회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시청 1층 로비에서 임원 등 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시의회를 비난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강경구 기자 kangk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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