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옹호 발언 한화진 환경부 장관, 서산 시민에 사과하라”

송승화 기자 2023. 9. 1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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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의회 환경오염대책특별위원회 소속 의원 7명은 13일 세종시에 있는 환경부를 찾아 한화진 장관의 최근 발언을 문제 삼고 사과를 요구했다.

이날 이들은 환경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HD현대오일뱅크의 '페놀수 불법 배출 혐의' 관련 "한 장관은 지난 8월 22일 환경 킬러 규제 혁파 방안을 설명하면서 적절치 못한 발언으로 서산 시민을 분노하게 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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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의회 “법정서 현대오일뱅크에 유리 가능성”
환경부 앞 집회 열고 “발언 정정과 공식 사과 촉구”
[서산=뉴시스] 송승화 기자 = 충남 서산시의회 환경오염대책특별위원회 소속 의원 7명이 13일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에 있는 환경부 앞에서 현대오일뱅크의 '페놀수 불법 배출 혐의'와 관련해 한화진 장관을 향해 "기업 옹호 발언으로 18만 서산시민에게 상처를 줬다"며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2023.09.13. ssong1007@newsis.com


[서산=뉴시스]송승화 기자 = 충남 서산시의회 환경오염대책특별위원회 소속 의원 7명은 13일 세종시에 있는 환경부를 찾아 한화진 장관의 최근 발언을 문제 삼고 사과를 요구했다.

이날 이들은 환경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HD현대오일뱅크의 ‘페놀수 불법 배출 혐의’ 관련 “한 장관은 지난 8월 22일 환경 킬러 규제 혁파 방안을 설명하면서 적절치 못한 발언으로 서산 시민을 분노하게 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 한 장관은 대기업 대표가 주장할 수 있는 발언으로 이들을 대변해 주는 듯했다”라며 “환경을 최우선으로 보전해야 할 의무가 있는 장관이 대기업 옹호 발언을 대외적으로 표명, 2~3차 피해에 두려워하는 서산 시민에게 큰 상처를 입혔다”고 밝혔다.

이어 “서산시의회는 환경부 장관의 이번 발언이 앞으로 전개될 법정 다툼에서 현대오일뱅크에 유리한 판결이 될 수도 있는 중요 사안이라 판단한다”라며 “한 장관은 이런 태도를 즉각 멈춰주길 강력, 요구하며 발언에 대한 정정과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들은 집회에 앞서 환경부 환경조사담당관을 만나 현대오일뱅크의 ‘페놀수 불법 배출 혐의’ 관련 상황을 따져 물었다.

한석화 환경특위 위원장은 현대오일뱅크 과징금 1509억원에 대해 묻자 환경부는 “1509억원은 현대오일뱅크가 현대오씨아이 33만톤(t), 현대케미컬 113만t에 대한 과징금을 자진 신고했기 때문에 감액, 부과된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의정부지방검찰청이 새롭게 밝혀낸 현대오일뱅크 내 가스세정시설로 페놀 및 페놀류가 함유된 폐수를 내보낸 혐의에 대한 부분은 추가로 과징금을 부과해야 할 사안이다”라고 전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지난 8월 2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화학물질 관리 등 환경 킬러규제 혁파 방안을 발표했다. 당시 한 장관은 “현대오일뱅크 사례의 경우 과징금 부과는 조금 엄격했던 게 아닌가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12일 현대오일뱅크 측은 서산 시민들의 반발 속에 ‘사과문’을 내놓았으나 시민들은 진정성이 없다며 이를 거부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이날 현대오일뱅크 유필동 부사장은 규탄대회 현장에서 “검찰과 함께 공동 조사하자고 저희가 많이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에서 무리하게 기소했다”며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공업용수를 재활용하는 과정에서 오염물질의 대기 배출은 없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했다.

유 부사장 발언 도중 일부 시민들은 물병을 바닥으로 던지며 반발했고, 곳곳에서는 “사과해야지 변명하느냐”고 고함을 질렀다. 다른 쪽에서는 “들을 필요 없다. 마이크 뺏어라”, “반성도 없는 사과가 사과냐” 등 큰 소리를 내며 비판했으며 서산시의회 환경오염대책특별위 의원들은 자리를 박차고 현장을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ssong100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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