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시설 전면 ‘새단장’

박준철 기자 2023. 9. 1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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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임산부 등 교통약자들이 출국하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6번 출국장이 노후화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교통약자를 위한 1번과 6번 출국장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박준철기자

준공된 지 23년이 넘어 노후화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 새롭게 단장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00년 1월 준공된 제1여객터미널(T1)의 각종 시설이 노후화된 데다 최근 보안시설 강화 등이 필요해 T1종합개선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제1여객터미널의 수화물처리시스템(BHS)은 94%, 통신 93%, 기계 87%, 전기 83% 등 대부분의 시설이 80% 이상 내구연한을 초과해 운영 성능과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계 배관의 경우 사용 가능 연한 경과에 따라 부식이 심화돼 2017년 13건, 2018년 17건, 2019년 16건의 누수가 발생했다. 각종 시설의 내구연한은 15~30년이다.

체크인카운터는 2001년 개항 당히 연간 4400만명을 처리할 수 있도록 조성됐지만, 현재는 5500만명의 여객을 처리하고 있다. 이번 종합개선공사에서는 600만명 정도를 추가하는 등 용량을 다 늘릴 방침이다.

또한 생명과 직결된 지진·소방 등의 시설은 90년대 기준으로 설계·시공돼 제연설비와 방화 셔터를 늘리고, 내진설계도 하기로 했다. 화재 예방을 위해 케이블도 모두 난연으로 교체된다.

최근 세계 공항의 보안 강화에 따라 위탁수하물도 30% 개장 선별검사에서 국제기준인 전수검사를 할 수 있도록 검색장비도 개선한다.

교통약자 출국장(위 사진)과는 달리 일반인들이 이용하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4개 출국장은 깔끔하게 개선됐다.|박준철기자

인천공항공사는 제1여객터미널 유지보수비용은 개항때인 2001년 40억원에 불과했으나, 2020년에는 601억원으로 늘었고, 종합개선사업을 하지 않으면 2030년에는 유지보수비용만 1642억원이 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공항공사는 탑승동 개장 이후 여객이 늘어나 항공사 재배치와 편의시설 개선 등으로 그동안 5차례 걸쳐 1160억원을 들여 개선공사를 벌였다.

인천공항공사는 T1종합개선공사는 2024년부터 2033년까지 9년 2개월 1조200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개선공사비용은 제1여객터미널 건설비 2조4041억원의 45% 규모이다.

인천공항공사는 히드로공항은 23년,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27년, 프랑스 샤를드골공항은 28년 등 해외 공항들도 운영 개시 후 25년 전후로 시설노후 개선과 운영시스템 개선사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11월 설계에 착수하는 T1 종합개선공사로 3조650억원의 경제적 효과와 1만9000명의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고 인천공항공사는 밝혔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T1종합개선공사가 마무리되면 제1여객터미널은 보다 쾌적한 데다 향후 20~30년은 안정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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