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평가전 ‘연승’→팀워크 다듬으면 완벽, 항저우 향한 김정균 감독의 자신감[SS포커스]

항저우 아시안게임 LoL 국가대표팀 김정균 감독. 사진 | 한국e스포츠협회

[스포츠서울 | 광명=김민규기자] “우리 선수들이 더 잘한다.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

모든 것이 처음이다. 아시안게임(AG) 정식종목 채택에 가슴에 품은 태극마크, 다른 나라 국가대표팀과 평가전까지 새로운 도전에 긴장도 되지만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힘차게 내딛고 있다. 대한민국 LoL 국가대표팀이 베트남·대만과의 평가전을 연승으로 장식하며 항저우AG 금빛 질주를 위한 예열을 마쳤다. 사령탑은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 LoL 국가대표팀은 12일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 초청 LoL 국가대표 평가전’ 대만 대표 팀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전날 베트남에 이어 대만과의 평가전도 완승으로 마무리한 한국대표팀의 시선은 본경기가 열리는 항저우를 향하고 있다.

경기 후 만난 김정균 LoL 국가대표팀 감독은 “평가전을 처음 치러봐서 긴장도 됐고 많은 생각을 했다. 이번 평가전에서 선수들의 경기력을 살펴보려고 했다”며 “예상했던 상대방의 밴픽이 나왔고 그에 대한 대처 등 많은 것이 남아서 뜻깊다”고 두 번의 평가전을 돌아봤다.

이날 한국대표팀은 1세트 압도적인 파괴력으로 완벽하게 대만을 꺾었지만, 2세트는 패색이 짙었지만 마지막 한 타 집중력을 발휘해 ‘에이스’ 한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사실상 2세트 역전승으로 완승을 적어낸 셈.

김 감독은 2세트에서 대만이 꺼내든 미드 카이사와 원거리 딜러 자야는 예상된 카드였고, 이를 시험할 수 있는 무대가 펼쳐져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는 “평가전이기 때문에 우리의 전략을 다 보여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며 “상대방이 카이사와 자야를 동시에 선택했을 때 어떻게 받아칠까 얘기했는데, 예상대로 나왔고 이를 분석할 수 있어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정균 감독과 선수단. 사진 | 한국e스포츠협회

전력분석관으로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제파’ 이재민은 “이번 평가전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아시안게임 본선 가기 전 실전경험에 도움이 된 것”이라며 “선수들이 연습 때 했던 콜들을 미리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평가전을 통해 좀 더 다듬어야 할 부분도 찾았다. 태극마크 아래 ‘하나의 팀’으로 모였기에 서로 간의 합을 더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 그는 합만 더 완전해진다면 8강이든, 4강이든, 결승이든 언제든 중국을 만나도 반드시 꺾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 감독은 “우리나라 선수들 모두 피지컬이 뛰어나다. 강점은 높이고 단점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워낙 유능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서로 간의 합만 좀 더 맞춘다면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 같다”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리나라와 중국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을 것이다. 항저우에서 열리기 때문에 현지 적응 등 애로사항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분명한 것은 우리 선수들이 중국 선수들보다 더 잘한다고 생각한다. 언제든 중국을 꺾고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LoL 국가대표 선수단. 사진 | 한국e스포츠협회

중국에서 열리는 만큼 한국을 견제하기 위한 현지 팬들의 응원전이 대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할 수 있다.

그는 “현지 적응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 선수들이 중국뿐만 아니라 국제대회 경험도 많기 때문에 따로 연습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경기장에서 헤드셋을 끼기 때문에 주변 소음을 어느 정도 차단한다. 다른 종목에 비해 경기장 소음의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가장 크게 걱정되는 점은 경기장에 설치된 책상의 높이와 의자다. 여기에 따라 경기력이 달라질 수 있다.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맞춰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