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남진 "난 가왕 아니다, '영원한 오빠'다…떠나는 날까지 '오빠' 소리 듣고파" [MD현장](종합)

이승록 기자 2023. 9. 1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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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가 천직이라는 것을 세월이 60년 되다 보니까 더 깊이 느껴집니다. 팬들이 없으면 제가 어디를 가서 무엇을 하겠습니까. 너무 고맙습니다."
가수 남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영원한 오빠' 가수 남진이 신곡을 내고 컴백한다.

남진은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뉴스스퀘어에서 신곡 발표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남진의 신곡 '이별도 내 것'은 김병걸 작사, 김용호 작곡으로, 남진의 히트곡 '미워도 다시 한번', '가슴 아프게'를 떠올리게 하는 애절한 트로트 발라드 곡이다. 또 다른 신곡 '용기 있는 자만이 미인을'은 차태일, 한시윤 작사, 차태일 작곡으로, 경쾌하고 고급스러운 라틴 재즈 댄스곡이다. '안동역'으로 유명한 김병걸 작사, 작곡가와 '둥지'를 히트시킨 차태일 작사, ,작곡가가 다시 한번 남진과 뭉쳐 기대감을 준다.

가수 남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60주년을 앞두고 있는 남진은 "내년이 되면 60년"이라며 "60년 동안 오면서 신곡을 발표하면, 청춘 때 여인을 만나 흥분되고 떨리듯 신곡을 내면 새 기분이다"는 소감이었다.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는 남진은 "가수는 몇 년이 중요한 게 아니다. 새로운 곡을 만날 때 새로운 여인을 만나듯 가슴이 설레고 떨린다. 저에겐 신곡이란 개념이 없다. 지나오면서 많은 인연이 있다. 저에게 딱 맞는 곡을 만났다. 저는 편곡을 열 몇 번 한 적도 있다. 그런 열정으로 부를 때 행복하다.앞으로도 언제 어느 때나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불러보고 싶다. 그때가 제일 행복하다"고 말했다. 특히 "어떤 노래든, 누구든, 좋은 기회가 있다면 잘 만들고 싶다"며 "그리고 오랜 세월 사랑해준 팬 분들께 보답할 것은 그 길 밖에 없다"고 팬들에게 고마워했다.

가수 남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10월 14일 부산을 시작으로 광주, 전주, 부천, 대전, 청주, 대구, 울산, 제주, 남양주, 안산, 서울 등 전국 투어에 들어가는 남진은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공연을 3~4년 정도 갖지 못했다. 다시 시작하게 돼서 긴장도 되고 흥분도 되며 기대도 된다"고 밝혔다. 남진은 "60주년 동안 오랜 세월, 팬 분들이 있어서 공연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공연을 신곡과 함께 잘 준비할 것이며, 내년에는 60주년도 잘 준비해서 꼭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남진은 "우리 '오빠부대'와 함께 춤추며 노래하며, 새로운 노래도 부르면서 신나게 보내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소감이었다.

'영원한 오빠'란 수식어로 유명한 남진이다. "사회자가 소개할 때 가왕이나, 황제라든가 하는데, 그러면 노래하러 나갈 때 기분이 망가진다.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라면서 "가요계에서 오빠부대가 처음 생겼다는 자부심이 있다. 그래서 사회자가 소개할 때는 (가왕, 황제 등으로)그렇게 소개하면 다시는 그렇게 하지 말라고 얘기한다. 대신에 '영원한 오빠'라고 하면 안되냐고 말한다. '오빠의 원조'라는 말도 흐뭇하고 힘이 난다"고 솔직하게 말하며 웃었다.

건강 관리 비법을 밝힐 때에도 남진은 "제 나이 또래들이 움직이지 않고 점잖게 부른다. 저는 제 노래를 가만히 서서 부르면 팬들이 얼마나 힘이 빠지겠느냐. 제가 젊었을 때 불렀던 것을 생각하면"이라면서 "저에게도 (체력의)한계가 있지만, 그래서 1~2시간씩 움직이는 연습을 한다"고 각별한 팬사랑을 드러냈다.

배우로도 숱한 작품에 출연해온 남진은 "원래 학교 다닐 때 연극을 했다. 노래를 좋아하게 된 건, 그 당시 팝송이 유행이었다. 팝송을 좋아했다. 학교 다닐 때 연극부를 하며 배우가 되고 싶은 게 꿈이었다"면서 "친구들과 술 먹고 노래하다가 '학생 노래 한번 안해볼래?'라는 말을 듣고 전화번호를 건넨 게, 지금의 남진이 되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후배 트로트 가수들의 창법이나 장르에 대한 언급 중에서는 문화의 변화, 발전을 강조한 남진이다.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를 누빌 것이라고 생각이나 했겠냐. 문화가 발전하고, 후배들이 대단하고 존경심이 생긴다"며 "저도 노래를 좀 더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는 다짐이다. 남진은 "마무리가 중요하다. 제가 많은 사랑 받았는데, 마지막 남은 혼신의 열정을 다 바쳐서 팬들과 잘 마무리하고 떠날 수 있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진은 "떠나는 날까지 오빠라는 소리를 듣고 떠나고 싶은 게 꿈"이라고 고백했다. 

가수 남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가수 남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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