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오빠 되고파” 77세 남진, 데뷔 59주년에도 초심 지킨 ‘열정맨’[종합]
[뉴스엔 글 황혜진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가수 남진이 데뷔 59주년에도 '영원한 오빠'를 꿈꾼다고 밝혔다.
9월 13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YTN홀에서 남진의 신곡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남진은 지난 20년 동안 가수와 공연 기획자로서 끈끈한 인연을 맺어 온 에스피에스 이시찬 대표와 최근 계약을 체결했다. 새로운 회사와 손잡고 두 개의 신곡 '이별도 내 것', '용기있는 자만이 미인을'을 발매하며 팬들과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신곡 '이별도 내 것', '용기 있는 자만이 미인을'이 수록된 새 앨범 실물 버전은 13일 발매됐다. 신곡 음원은 추석 연휴 전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될 예정이다. 이번 신곡은 남진이 6월 발표한 싱글 '밥사는 사람' 이후 3개월여 만에 선보인 신곡이다.
남진은 "코로나가 끝나고 신곡 활동을 하게 돼 긴장도 되고 흥분도 된다. 잘 부탁드린다. 잘 부탁드린다는 말은 잘 거시기한다는 말"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병걸이 작사, 김용호가 작곡한 '이별도 내 것'은 '미워도 다시 한번', '가슴 아프게'를 연상시키는 애절한 트로트 발라드 곡이다. 가슴 아픈 이별 역시 결국 스스로 감당하는 성숙한 사랑의 이야기가 담겼다.
차태일과 한시윤이 함께 가사를 쓰고, 차태일이 작곡한 '용기 있는 자만이 미인을'은 경쾌한 라틴 재즈 댄스곡이다. 자연스럽게 끌고 당기는 남진 특유의 창법이 '빠빠두비두바 빠빠두비두비'라는 재즈 스켓, 경쾌한 템포의 브라스 사운드와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1964년 정식 데뷔한 남진은 올해 데뷔 59주년을 맞이했다. 그간 '미워도 다시 한번', '가슴 아프게', '둥지', '나야 나', '빈지게', '빈잔', '모르리', '영원한 내사랑', '님과 함께', '파트너' 등을 흥행시키며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남진은 "신곡을 낼 때마다 새 기분, 새 느낌이다. 이번에 두 개의 신곡을 발매한다. '이별도 내 것'은 만날 때만이 아니라 이별도 내 것이라는 의미의 곡이다"고 60주년을 앞둔 소감과 신곡 발매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용기있는 자만이 미인을'에 대해 "빠른 템포의 재즈 스윙은 제가 처음 해 본다"고 설명했다.
남진은 10월 14일 부산 공연을 시작으로 광주, 전주, 부천, 대전, 청주, 대구, 울산, 제주, 남양주, 안산, 서울에서 전국투어를 펼칠 계획이다.
남진은 "내년이면 데뷔 60주년이다. 몇 주년이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공연은 항시 팬들과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 팬들이 있어 오랜 시간 공연을 하고 오늘 같은 자리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신곡과 함께 열심히 공연을 준비하겠다. 내년에도 멋진 무대를 준비해 60주년을 기념하겠다"고 말했다.
남진은 지난 59년간 꾸준히 새로운 음악적 도전을 이어 온 비결에 대해 "가수는 몇 주년인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자기가 좋아하는 곡을 만날 때 새로운 연인을 만날 때처럼 가슴이 설렌다. 전 신곡이라는 개념이 없다. 지나오며 여러 작사가, 작곡가, 편곡가를 만나왔는데 나와 딱 맞는 곡을 만나 열정이 생길 때 행복하고 즐겁다. 앞으로도 언제든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항시 불러보고 싶다. 그때가 제일 행복하고 즐겁다"고 밝혔다.
이어 "가수로서 가요도 많이 부르지만 세계적 팝 노래도 굉장히 좋아했다. 요즘 트로트 시대이지만 세계적으로 모든 장르를 함께하는 시대이지 않나. 저와 감성이 잘 맞는 것 같다. 어떤 노래든, 누구라고 서로 와닿는 좋은 곡이 있다면 정말 잘 만들고 싶다. 오랜 세월 사랑해 준 팬들에게 제가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은 그것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남진은 "사회자들이 가왕, 황제라고 소개할 때 기분이 굉장히 망가지는 것 같다. 왜냐하면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하는 거니까. 가요계에서 오빠 부대, 오빠 팬클럽을 처음 생기게 한 가수라는 자부심이 있다. 사회자가 이상하게 소개하면 다시는 그렇게 소개하지 말라고 한다. '영원한 오빠'라고 불러 주면 안 되냐고 부탁을 한다. '오빠의 원조'라는 말이 전 가장 흐뭇하고 힘이 난다"고 말했다.
몇 살 팬까지 남진을 오빠라고 부를 수 있냐는 물음에 남진은 "몇 살 때까지 가능한지는 그분만이 아실 것 같다. 떠나는 날까지 오빠라는 소리를 듣고 힘을 내고 좋은 모습으로 떠나고 싶은 게 제 꿈이다"고 답했다.
이어 "춤을 많이 추고 싶은데 이제 나이를 많이 먹어 춤을 많이 추면 힘들다. 오랜 세월 함께해 준 팬들도 이제 솔찬히 나이를 먹었다. 다들 60~70대인데 우리 동생들과 함께 춤추고 노래하고 싶다. 새로운 노래도 부르면서 신나게 활동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남진은 "방탄소년단이 세계를 누비듯이. 예전에는 상상이나 했나. 이제 문화가 발전하고 후배들이 대단하고 정말 존경심이 생긴다. 저도 노래를 좀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사람이 끝이 중요하지 않나.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끝까지 대충 하고 싶지 않고 혼신을 다 바쳐 잘 마무리하고 떠날 수 있는 게 제 바람이다"며 "힘과 의욕을 주는 게 팬이기 때문에 팬들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1946년 생 남진은 올해 77세다. 77세인데 투어 앞두고 건강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냐는 질문에 남진은 "77세로 하자. 젊게 나이를 깎는 게 좋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남진은 "우리 나이 또래 가수들은 대개 움직이지 않고 점잖게 노래를 부른다. 제가 그동안 히트시킨 노래들 중에는 빠른 노래들이 많다. 그 노래를 가만히 서서 부르면 팬들이 얼마나 힘이 빠지겠나. 제가 젊을 때 부르던 모습을 생각하기 때문에. 그 시절을 생각나게끔 불러야 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방법은 딱 하나다. 운동하는 것밖에 없다. 지금도 한두 시간은 움직이는 연습을 한다. 아직 봤을 때 건강이 괜찮아 보이지 않나. 운동 덕분이다. 하고 싶어서 하는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남진은 "이번에도 신인으로 데뷔하는 기분으로 새롭게, 정말 혼신을 다하고 사랑을 담아 투어를 준비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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