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호 밀양시장 "총선 고민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출마뜻 읽혀

경남=임승제 기자 2023. 9. 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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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호 경남 밀양시장이 13일 "내년 총선 출마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이에 일각에선 박 시장이 줄곧 제기돼오던 내년 총선 출마의 뜻이 담긴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보는 시각이다.

한편 내년 총선에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선거구 출마자로는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박상웅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자문위원·박일호 밀양시장·박용호 창원지방검찰청 마산지청장·유진하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특임교수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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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기자회견서 출마 질문에 "고민 안한다면 거짓말이겠죠"
기자회견장 측근들 얼굴 내비쳐...사실상 '출마 선포식'
박일호 밀양시장이 13일 오전 밀양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임승제 기자
박일호 경남 밀양시장이 13일 "내년 총선 출마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이에 일각에선 박 시장이 줄곧 제기돼오던 내년 총선 출마의 뜻이 담긴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보는 시각이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2030 밀양 견인 신성장동력사업' 발표 기자회견에서 차기 총선 도전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런 질문이 나올 것 같으면 (기자회견을)하지 말았어야 되는데 너무 많은 분들이 저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주고 또 관심을 가지는데 대해서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고민을 안 한다면 거짓말이겠죠"라며 "제가 밀양 시장으로서 지역발전에 대한 고민을 제일 많이 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런 고민들 속에 (오는 총선에) 내가 어떻게 처신할 것인가 하는 등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오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총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다는 설에 대해 박 시장은 "(출마에 대한) 아직은 저의 입장에 대해 정확히 밝힐 상황이 아니며, 고민은 하고 있지만 그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지금은 밀양 발전이라는 과제밖에 다른 생각은 추호도 없다"라고 일축했다.

이날 박 시장은 총선 출마의 뜻을 명확히 하진 않았지만 일각에선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특히 기자회견장엔 박 시장의 총선 출마를 최일선에서 돕고 있다고 알려진 지역 정치권 인사가 얼굴을 내보여 출마 쪽에 한층 더 무게가 실린다.

이 때문에 사실상 이날 기자회견장은 박 시장의 내년 총선 출마 선포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 시장은 밀양 신성장동력 사업 추진 대해서는 "민선6기 이후 분야별 핵심 프로젝트 사업에 대한 행정력의 집중으로 역동적인 도시발전을 끌어낼 성장동력이 마련됐"며 "밀양 발전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올 나노융합산업·스마트 6차산업·문화관광산업에 대한 집중 육성으로 밀양 경제의 성공적인 구조 전환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밀양 신성장동력사업 마련과 시행으로 영남권 허브 도시 밀양을 완성해 누구나 살고 싶은 지속가능한 미래도시로 나아갈 수 있다"면서 "시민과 함께한 지난 10년처럼 이 사업들의 효과적인 추진과 성공을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가 필수적이다. 시장 이하 전 공직자는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반드시 지속발전 가능한 위대한 밀양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내년 총선에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선거구 출마자로는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박상웅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자문위원·박일호 밀양시장·박용호 창원지방검찰청 마산지청장·유진하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특임교수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밀양·의령·함안·창녕 김태완 지역위원장이 유력한 후보로 알려진다.

경남=임승제 기자 moneys420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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