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광 KBSI 원장 “9개 지역 조직, 5개 연구소로 개편… 전문 연구소 육성하는 트레이너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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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이 9개의 지역 조직을 5개의 분석과학전문연구소로 통·폐합한다.
양성광 KBSI 원장은 "지역별로 산재돼 있는 조직을 모아 각 지역에 맞게 특성화된 글로벌 수준의 분석과학전문연구소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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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이 9개의 지역 조직을 5개의 분석과학전문연구소로 통·폐합한다. 양성광 KBSI 원장은 “지역별로 산재돼 있는 조직을 모아 각 지역에 맞게 특성화된 글로벌 수준의 분석과학전문연구소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양 원장은 13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KBSI의 기관운영계획을 밝혔다. 양 원장은 지난 5월 취임 이후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 제출할 기관운영계획서 수립에 집중했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양 원장이 취임 이후 가진 첫 번째 기자간담회였다.
양 원장은 최근 정부의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대한 질문을 받자 농사를 언급하며 비효율을 걷어내는 정부의 조치에 공감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거름을 많이 주고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꽃보다 잡초가 더 많이 자란다”며 “이런 잡초가 정부가 이야기하는 비효율이라고 생각한다. 잡초를 뽑으려다 꽃까지 상할 수 있으니 신경써야 겠지만 비효율을 걷어내는 건 필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KBSI도 조직 개편에 나선다. 9개의 지역 조직을 5개의 분석과학전문연구소로 재편하는 게 핵심이다. 양 원장은 “오창은 방사광가속기와 바이오를 중심으로 하는 연구소가 들어가고, 대전 본원은 소재를 중심으로, 수도권은 춘천과 이화여대, 고려대에 나뉘어 있는 조직을 송도로 통합할 계획”이라며 “호남권과 영남권도 지역의 특성에 맞는 분석과학전문연구소 체제로 개편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양 원장은 “통폐합이라는 용어가 주는 부정적인 의미 때문에 초반에는 내부에서도 반발이 있었지만, 잘 설득을 하고 있다”며 “시간을 못 박지 않고 방향성만 일단 이렇게 설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양 원장은 구체적으로 통폐합이 확정된 건 춘천센터 정도라고 덧붙였다.
양 원장은 “KBSI는 25개 과학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지원’이 목적인 기관”이라며 “프로 연구원을 육성하고 성장시키는 트레이너처럼 우리도 기초과학과 사회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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