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美 노숙자, 베이비붐 세대에서 빠르게 증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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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미국 노숙자 수가 2007년 이후 가장 많이 증가한 가운데 베이비붐 세대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80년대부터 노숙 생활을 했던 베이비붐 세대가 노령화된 것도 한 원인이지만, 임대료 상승 등으로 인해 평범했던 노년층이 노숙자로 전락한 경우도 상당하다.
특히 마이애미, 덴버, 오하이오주 등을 포함한 대도시 지역의 노년층 노숙자가 급격히 증가 중이다.
평범했던 노인들이 노숙자로 전락한 가장 큰 이유는 임대료 상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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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미국 노숙자 수가 2007년 이후 가장 많이 증가한 가운데 베이비붐 세대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80년대부터 노숙 생활을 했던 베이비붐 세대가 노령화된 것도 한 원인이지만, 임대료 상승 등으로 인해 평범했던 노년층이 노숙자로 전락한 경우도 상당하다.
12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방 데이터를 인용해 2021년 기준, 55세 이상 인구 중 보호를 받고 있는 노숙자 인구는 전체의 19.8%라고 보도했다. 2018년(16.3%)보다 증가한 수치다.
콜리어 카운티의 기아 및 노숙자 연합이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서 하루 기준 새로 늘어난 노인 노숙자는 2018년 59명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하루 195명씩 늘었다. 특히 마이애미, 덴버, 오하이오주 등을 포함한 대도시 지역의 노년층 노숙자가 급격히 증가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실버 쓰나미”라고 표현한다
현재 노인 노숙자의 상당수는 젊은 시절부터 거리에서 살았던 이들이다. 일부는 정신질환이나 약물 중독을 앓고 있다. 하지만 연구자들은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뉴욕 등의 노인 노숙자 중 약 절반이 50세 이후에 처음 집을 잃은 이들이었고, 이전에는 비교적 편안한 삶을 살았던 이들이라고 보고한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교의 마고 쿠셸은 2016년 오클랜드 지역 노숙자를 연구했다. 쿠셸은 “이들은 완전히 다른 인구 집단”이라며 “이들은 평생 일했던 사람들로, 평범한 삶을 살았었고 종종 육체적으로 힘든 일을 했지만, 저축할 만큼 충분한 돈을 벌지 못했다”고 말했다.
평범했던 노인들이 노숙자로 전락한 가장 큰 이유는 임대료 상승이다. 미국에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이 폭락했고, 다세대 주택 금지 등 건축 제한으로 주택 부족 현상이 발생하면서 임대료가 상승했다.
템파 지역에서 살던 요네 티노(69)는 2021년에 살던 임대 아파트가 매각됐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임대료는 내 월급의 50%를 차지했으나, 현재는 76% 수준으로 뛰어올랐다”며 “저축해 둔 돈만으로 살기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결국 1999년형 지프를 타고 75번 고속도로를 따라있는 휴게소를 이동하며 생활 중이다. 그는 “매일 남쪽이나 북쪽으로 33마일 떨어진 다른 휴게소로 간다”며 “샤워 시설을 갖춘 트럭 정류장을 찾으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뉴올리언스에서 저렴한 아파트를 찾아 거주 중이다.
이처럼 저렴한 주택을 찾는 이들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플로리다에 따르면 노인을 위한 11개의 저비용 건물 중 5개 건물의 대기자는 각각 100명이다. 나머지 6개 건물의 대기자는 각각 500명에 달한다.
노숙자 연령이 높아지면서 보호소 비용도 증가 중이다. 노년층 노숙자를 2층 침대에 수용할 수 없고, 휠체어 보행 등을 보조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연구 결과 뉴욕시의 의료 및 보호소 비용이 2011년과 비교하면 2030년에 약 3배로 늘 전망이다. 로스앤젤레스의 노숙자 보호 비용은 6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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