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된 인천공항 '1조 리모델링' 추진한다

이민하 기자 2023. 9. 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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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개항한 인천국제공항이 신공항 건설 수준의 리모델링 작업에 착수한다.

내년부터 9년여 동안 1조원을 투입해 노후화된 제1여객터미널(T1)의 종합개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3일 공사 본사에서 3분기 정례브리핑을 열고 1조200억원 규모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종합개선사업' 추진 계획을 밝혔다.

사업비 1조200억원은 현재가치 기준 1 터미널 건설사업비 2조4041억원(당시 1조4000억원)의 45%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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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9년여간 1조원 투입해 제1여객터미널 종합개선사업

2001년 개항한 인천국제공항이 신공항 건설 수준의 리모델링 작업에 착수한다. 내년부터 9년여 동안 1조원을 투입해 노후화된 제1여객터미널(T1)의 종합개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터미널 시설의 대부분이 이미 내구연한을 초과한 데다 안전·보안 설비도 그동안 상향·강화된 기준에 맞춰 다시 구축할 필요가 생겨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3일 공사 본사에서 3분기 정례브리핑을 열고 1조200억원 규모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종합개선사업' 추진 계획을 밝혔다. 사업비 1조200억원은 현재가치 기준 1 터미널 건설사업비 2조4041억원(당시 1조4000억원)의 45% 수준이다.

공사에 따르면 1 터미널은 준공 후 약 23년이 지나면서 △시설노후화 △안전기준 상향 △보안강화 필요 △ 유지보수비용의 증가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올해 기준 터미널 시설 중 80% 이상이 내구연한을 초과한 상태다. 일부 기계배관 시설은 노후화에 따른 부식과 누수가 발생하고 있다. 2030년 즈음에는 거의 모든 설비시설이 내구연한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체크인 시설 등 여객시설 용량이 4400만명에서 5400만명으로 증가한 데 비해 기계·전기·통신 등 관련 설비는 23여년 전의 초기 용량인 탓에 누적 피로도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공사 측은 "그동안 부분적인 유지보수 관리를 해왔지만, 내구연한 한계로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해외 공항들도 준공 30년 시점에 맞춰서 개선 사업을 추진·완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1990년대 설계·시공 기준 적용 공항 안전설비 재구축…연평균 시설관리비 1200억원 절감 효과 기대
(인천공항=뉴스1) 이동해 기자 =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올해 여권 발급량이 크게 증가한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해외로 떠나는 사람들로 출국장이 붐비고 있다. 2023.9.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진·소방 등 안전설비도 현재 기준에 맞춰 재구축한다. 다중이용시설인 1 터미널은 지진·소방 등 시설이 1990년대 기준으로 설계·시공된 탓에 현재 안전 기준에는 부합하지 않는 상황이다. 항공보안도 강화한다. 현재 위탁수화물 중 30% 선별 폭발물검사체계(EDS)를 전수검사체계로 개선한다.

공사는 올해 11월 관련 설계공모를 시작,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실시설계·공사는 내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착수해 2033년 6월까지 진행한다. 사업 기간은 총 9년 2개월이다. 사업 범위는 크게 △건축 △기계 △소방 △보안 및 기타 부문이다. 건축 부문은 유틸리티 설비 교체에 따른 천장 마감재 및 안전시설 교체 등이다. 기계 부문은 노후시설 및 냉난방기·위생설비 개선, 환기용량 증대 등이다. 소방은 제연설비, 방화셔터, 내진장치 신설 등이다. 보안 등 부문은 노후시설 교체, EDS 장비 개선 등이다.

이번 사업 기간 중 경제적 기대효과는 3조65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후 시설 개선으로 절감되는 예상 유지보수비용은 연간 1200억원 수준이다. 공사 측은 "노후 시설 개선 이후 30년간 유지관리비, 에너지 소비량 감축 등으로 연평균 시설관리비용 1199억원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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