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지원硏, 연구주제별 특화 5개 전문연구소로 개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이 9개로 분산돼있던 기존 본부·지역거점연구소 등을 연구 주제별로 특성화해 5개 임무중심형 전문연구소로 개편한다.
KBSI는 연구원의 향후 성과 목표 및 새 연구개발(R&D) 체계를 담은 '기관운영계획서(2023~2026)'를 지난 10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기관운영계획서에는 국가과학기술정책과 연계한 5개 지역거점 임무중심형 전문연구소 육성에 대한 방안이 담겼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이 9개로 분산돼있던 기존 본부·지역거점연구소 등을 연구 주제별로 특성화해 5개 임무중심형 전문연구소로 개편한다.
KBSI는 연구원의 향후 성과 목표 및 새 연구개발(R&D) 체계를 담은 '기관운영계획서(2023~2026)'를 지난 10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기관운영계획서에는 국가과학기술정책과 연계한 5개 지역거점 임무중심형 전문연구소 육성에 대한 방안이 담겼다. 대전분석과학본부, 오창분석과학연구소, 서울·부산·대구·광주·전주·춘천·서울서부 등 9개 센터로 나뉘어져 있던 지역거점연구소를 연구 주제 중심의 5개 연구소로 통합한다. 대전 본부는 소재 분야, 송도에 들어설 수도권통합센터는 바이오메디컬 분야를 총괄하는 식이다. 춘천 센터는 문을 닫는다.
KBSI는 기초과학 분야에서 활용되는 방사광가속기, 현미경 등 국가연구시설장비를 총괄하는 기관이다. 지난 5월 신임 원장으로 부임한 양성광 KBSI 원장은 13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목적방사광가속기의 성공적인 구축과 향후 운영·활용을 위한 지원 체계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목적방사광가속기는 방사광을 이용해 양성자, 중입자, 중이온 등 미세 입자를 관찰하는 연구 장치다. 물리, 화학 등의 기초 과학부터 신약 개발, 유전 공학같은 응용과학 및 산업 분야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이용된다. KBSI 오창분석과학연구소에서 국가 방사광가속기의 구축을 주관한다.
양 원장은 "연구 역량을 한 곳으로 모아 과학·산업기술의 발전을 이끄는 연구 플랫폼을 만드는 게 목표"라며 "호남 ·영남·충청 등 지역별로 특화된 연구소를 만들어 각 지역에 특화된 산업과 어떻게 연계할 지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내년도 정부 과학기술계 R&D 예산안이 올해(31조 1000억원)보다 16.6% 삭감되며 KBSI의 2024년 예산안도 2023년(463억원)에 비해 21.4% 삭감된 364억원으로 책정됐다. 이에 대해 양 원장은 "그간 필요성이 제기돼 왔던 비효율성을 거둬내면 (새로운) 예산안으로도 가능하다고 본다"며 "다만 새로운 예산안을 수용하고 혁신하기 위해선 제도· 환경 차원에서의 변화도 필요하다고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양 원장은 "기초과학이 응용개발이나 산업으로 성공하려면 과학과 응용을 이어주는 다리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바로 KBSI가 운용하는 연구장비"라며 "프로 연구원을 육성하고 성장시키는 프로 트레이너와도 같은 역할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초(연)으로서의 임무와 책임을 다하고, 세계적 연구를 선도하는 연구기관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건희 기자 wissen@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