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교수, 북·러 무기 거래 막을 수 있는 나라는 중국

윤재준 2023. 9. 1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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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북한과 러시아 정상회담에서 가능성이 있는 두나라간 무기거래를 저지할 수 있는 나라는 중국이라고 한반도 전문가가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북한과 러시아간 무기 거래를 유일하게 막을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도 중국을 자극해 이득이 될게 없어 중국이 중단을 요구한다면 수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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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북 중인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함께 평양에서 열린 무장장비전시회 2023 현장을 방문하고 있는 모습.뉴시스

[파이낸셜뉴스] 13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북한과 러시아 정상회담에서 가능성이 있는 두나라간 무기거래를 저지할 수 있는 나라는 중국이라고 한반도 전문가가 말했다.

국민대학교 한국학 연구소 선임연구원인 표도르 테르티츠키는 이날 범아랍권 뉴스채널 알자지라와 가진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이의 어떠한 합의도 “일시적인 편의 협정”가 될 것이라며 두나라의 최대 교역국이자 정치 후원국인 중국이 결과를 좌우할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과 러시아간 현재 관계는 “기만과 미사여구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르티츠키는 북한 주민들 상당수가 러시아가 이웃국가인 우크라이나를 침공을 했다는것을 모르고 있을 수 있다며 북한 언론들이 전쟁에 대해 침묵을 지켜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도 4년전 블라디보스토크에서의 만남때처럼 반가운 표정과 서방국 비난, 후속 조치가 없는 것으로 끝날 가능성이 있지만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는 포탄 수백만발을 지원 받아야할 처지고 북한은 식량과 연료, 외화 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더 강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공격이 가능한 잠수함 개발 등 군 현대화에 필요한 기술 확보 시도와 위성 발사 목표 등 국내외 여건이 변한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테르티츠키는 옛 소련이 북한의 동맹국이었던 것과 달리 현재의 러시아는 아니며 러시아는 중국이 대북한 제재에 찬성 또는 반대하면 따라해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현재 북한과 러시아를 압박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제 무기가 사용되는 것을 막으려면 미국 정부는 중국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현명하다고 했다.

중국의 묵인없이는 북한과 러시아간 무기거래가 성사될 수 없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 미국 관리들에게 ‘대사를 빨리 중국으로 보내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러시아가 중국과 어긋나는 조치를 하는 경우가 드물다며 논란의 소지가 될 수 있는 포탄과 첨단 군사기술 교환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결코 외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북한과 러시아간 무기 거래를 유일하게 막을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도 중국을 자극해 이득이 될게 없어 중국이 중단을 요구한다면 수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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