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요구사항 들어줬는데”…‘소년판타지’ 제작사, 유준원에 30억 손배소
‘소년판타지’ 제작사 펑키스튜디오가 연습생 유준원 측에게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13일 MBC 오디션 프로그램 ‘소년판타지-방과후 설렘 시즌2’(이하 ‘소년판타지’) 제작사 펑키스튜디오는 유준원을 상대로 3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최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앞서 ‘소년판타지’ 1위를 차지한 유준원이 무단이탈로 인해 그룹 판타지보이즈 데뷔가 불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어 “최종 투표 순위를 가지고 타 멤버들과 다르게 수익 분배 요율을 조정한다면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기에 당사는 그때마다 그렇게 할 수 없는 이유를 충분히 설명했다. 하지만 유준원의 부모님은 유준원 군을 두 번에 걸쳐 무단이탈 시킴과 동시에 최종적으로는 팀에 합류하지 못한다는 통보를 해왔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에 유준원은 SNS를 통해 “포켓돌 측의 주장은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있고, 사건의 본질을 외면한 내용들”이라며 “포켓돌 측과 합의를 위한 여러 번의 상담과 메일, 전화 내용들이 있다. 계약서상 불합리한 계약조항에 수정을 요구하였으나 수정되지 않았고 저와 몇몇은 납득할만한 합리적인 계약 조건을 계속 요청하였으나 회사 측은 오히려 상식이 벗어난 조건을 추가하여 합의를 강요했고 동의하지 않을 시에는 나가도 된다는 어처구니 없는 통보까지 받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회사 측의 태도에 신뢰는 회복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고, 향후 회사와 새로운 계약관계를 만들어 갈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포켓돌 측은 유준원과의 계약을 위해 수차례 노력했다며 “계약에 관한 합의를 강요했다는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보통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 계약서에는 수익 분배 조항을 매니지먼트사와 참가자가 5:5로 분배하게 작성되는데, 판타지 보이즈 멤버들도 5:5 동일한 계약서를 전달했고, 유준원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과의 계약은 원활하게 마쳤다는 것.
그러면서 “유준원과 유준원의 부모님의 의견을 존중하여 계약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오히려 음반, 음원, 콘서트 등 모든 조건에 있어 타 멤버들과 다르게 유준원 군에게만 수익 분배 요율을 유준원 측 6 : 매니지먼트 측 4로 요청했다. 오히려 시정되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하지 못한다고 먼저 통보했다”고 반박했다.
유준원은 “원만한 합의를 원했으나 너무 힘겨운 싸움이 됐다. 먼저 회사 측에서 마치 제가 수입분배 비율 때문에 계약을 거절한 것으로 주장하고 있으나, 해당 내용은 전체 계약 과정 중 극히 일부분으로 수익분배 비율은 5:5로 진행하도록 조율이 되었고 이에 대해 어떤 이의 제기도 하지 않았다”고 재반박했다.
포켓돌 측도 곧바로 추가 입장을 밝혔다. 포켓돌은 “유준원이 공개한 부속합의서 상의 고정 비용은 연예활동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비용만을 미리 구체적으로 적시하여 추후 정산과 관련한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작성된 것이며 일반적인 매니지먼트 전속계약에서 모두 규정하고 있는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유준원은 미성년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유준원의 어머니는 미성년자일 시, 해당하는 계약 조항들마저 수정을 요청하였고 이에 모두 수용을 했음에도 이러한 허위사실을 주장하는 부분에 있어 유감을 표한다”고 팽팽한 입장차를 보이며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유준원이 빠진 판타지 보이즈는 김규래, 홍성민, 오현태, 이한빈, 링치, 강민서, 히카리, 소울, 김우석, 히카루, 케이단 11인 체제로 활동하며 오는 21일 정식 데뷔한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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