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 걱정되면 '땀 뻘뻘' 걷기운동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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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이상 중년층부터 고강도의 걷기 운동을 하면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지욱 교수, 최영민 교수, 서국희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김현수 교수, 외과 김종완 교수 연구팀은 '신체적으로 건강한 노인에서 중년의 고강도 걷기와 기억과의 연관성' 연구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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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40세 이상 중년층부터 고강도의 걷기 운동을 하면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지욱 교수, 최영민 교수, 서국희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김현수 교수, 외과 김종완 교수 연구팀은 '신체적으로 건강한 노인에서 중년의 고강도 걷기와 기억과의 연관성' 연구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3일 밝혔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기억을 포함한 여러 인지기능이 저하돼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든다. 초기에는 특히 삽화기억(시간과 공간의 맥락에서 기억하는 것)의 손상이 주로 나타난다.
알츠하이머병은 아직까지 증상개선제 외에는 뚜렷한 치료제가 없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예방을 강조해왔다.
연구팀은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코호트연구에 참여한 65~90세 노인 188명 중 인지기능이 정상인 107명과 경도인지장애를 갖고 있는 81명을 대상으로 걷기활동과 인지기능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걷기활동으로 인정되는 최소 걷기 시간은 △1년 동안 총 32시간 △1년 동안 주당 40분 △특정 계절 4개월 동안 주당 2시간 수준으로 정의했다.
걷기활동은 빈도 및 시간, 강도, 시작 연령 등으로 분류했다.
걷기활동 시간의 경우 주당 6시간 이상은 '장시간'(50명), 주당 6시간 미만은 '단시간'(75명), 최소 걷기 활동 수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 '비걷기'(63명) 그룹으로 나눴다.
걷기활동 강도에 따른 분류는 미국 메이요클리닉의 운동강도 측정방법을 인용해 호흡과 땀, 대화 가능 여부 등에 따라 '고강도'(57명), '저강도'(68명), '비걷기'(63명) 그룹으로 분류했다.
시작 연령은 40~64세에 시작한 경우 '중년기 시작'(103명), 65세 이상에 시작한 경우 '노년기 시작'(22명)으로 구분했다.
또 다양한 영향 변수들을 통제하기 위해 전반적인 신체활동, 식이 패턴을 통한 영양평가, 혈액검사 및 알츠하이머병 관련 유전자검사 등도 진행했다.
분석 결과 걷기활동 그룹은 '비걷기' 그룹에 비해 알츠하이머병 관련 인지기능이 더 높고 전반적인 인지능력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강도' 그룹은 '비걷기' 그룹에 비해 알츠하이머병 관련 인지기능을 포함한 전반적인 인지능력이 우수했지만 '저강도' 그룹은 다른 그룹과 비교해 인지능력에 차이가 없었다.
또 중년기에 걷기활동을 시작한 그룹이 노년기에 시작한 그룹보다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전반적인 인지능력이 우수했다.
반면 걷기활동 시간은 걷기 강도를 통제한 경우 인지기능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욱 교수는 "걷기가 알츠하이머병 관련 인지저하를 예방하는 정확한 기전은 아직 불분명하지만 걷기를 포함한 신체활동은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아밀로이드 베타의 수준을 조절하고 신경가소성을 촉진해 뇌기능의 퇴화를 막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논문은 알츠하이머병 연구 및 치료 분야의 국제학술지인 'Alzheimer's Research & Therapy(인용지수(Impact Factor): 9)' 8월호에 실렸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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