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HOP 프로젝트, 식욕억제 등 비만치료제 개발

한미약품 바이오 분야 연구원들이 제조 공정에 관한 데이터를 확인하며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 제공

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가 비만 치료와 예방, 체중 감소 이후 관리까지 비만의 전체 과정에서 도움을 주는 맞춤형 치료제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한미사이언스는 그룹 미래 성장동력으로 '비만 관리'를 선정했다. 비만 프로젝트의 명칭을 'H.O.P'(Hanmi Obesity Pipeline)로 정하고 맞춤형 포트폴리오 구축에 나선다.

H.O.P 프로젝트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 GLP-1와 에너지 대사량을 높이는 '글루카곤', 인슐린 분비와 식욕 억제를 돕는 GIP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차세대 삼중작용제(LA-GLP·GIP·GCG)를 포함한 5종의 치료제로 구성된다. 한미사이언스는 비만 치료제 사용 시 환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투약 안전성에 대한 고려가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만큼 이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하고, 먹는 형태의 GLP-1 제제도 개발할 계획이다.

한미사이언스는 "H.O.P는 영어로 '폴짝 뛰다'란 의미가 있고, 프랑스어로는 격려하거나 무언가를 뛰어넘으려 할 때 '자, 어서'를 뜻하는 감탄사로도 쓰인다"며 "H.O.P 프로젝트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또 다른 비상을 준비하는 한미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강민성기자 kms@dt.co.kr